애플이 2025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가 출시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19%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18%)을 앞선 것이다. 특히 1분기는 전통적으로 삼성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애플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 신흥시장 성장과 아이폰16e 효과
애플의 1분기 성공은 신흥시장에서의 강세와 아이폰16e 출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판매가 정체되거나 감소했지만,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16e의 비전통적 시기 출시는 애플의 판매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가을 신제품 출시 이후 4분기에 강세를 보이는 반면,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연초에 주도권을 잡는 패턴이었다. 그러나 아이폰16e의 조기 출시로 애플은 판매 주기를 재편하며 삼성에 직접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 삼성의 반격과 시장 동향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가 다소 늦어지면서 1분기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3월 플래그십 S25와 새로운 A시리즈 출시 이후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3월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S25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1분기에 전년 대비 3% 성장했으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 전체로는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중국 브랜드의 약진
애플과 삼성에 이어 샤오미, 비보, 오포가 글로벌 상위 5개 브랜드를 구성했다. 특히 비보는 한 단계 상승하여 이 그룹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성과와 신흥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를 뒷받침했다.
상위 5개 브랜드 외에도 HONOR, 화웨이, 모토로라가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HONOR와 모토로라는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 시장 전망과 과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선임 연구 분석가 앙킷 말호트라는 "2025년 시장은 혼합된 출발을 보였다. 1분기에는 특히 신흥시장에서 경제 상황이 계속 개선되었지만, 북미, 유럽, 중국과 같은 성숙한 시장은 2024년 회복 이후 피로 징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와 같은 현지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AI 기능 부족이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는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적 불확실성과 무역 분쟁 리스크가 커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공급망 혼란과 소비자 구매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플은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선호도에 맞는 모델 출시와 가격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역시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와 함께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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