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가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습니다. 퓨처스리그 개막을 앞두고 마운드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가운데, 경험 많은 투수의 합류로 팀 분위기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울산 구단은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고효준 영입 소식을 전하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펜 안정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구단 전력 강화를 총괄하는 김동진 단장 역시 “실전 경험이 풍부한 투수로 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고효준은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등 여러 구단을 거치며 오랜 시간 1군 무대를 지켜온 대표적인 롱런 투수입니다. 통산 646경기에 등판해 49승 55패, 6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하며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멀티 자원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두산 소속으로 45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한 뒤 방출되며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습니다. 기복 있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고, 결국 울산이 손을 내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1983년생으로 올해 만 43세인 고효준은 여전히 현역 마운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9월 15일 이후 1군 무대에 등판할 경우, 송진우가 보유한 KBO리그 최고령 등판 기록(43세 7개월 7일)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기록 경신을 위해서는 퓨처스리그 소속이 아닌 1군 구단과의 계약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따릅니다.
고효준은 “다시 마운드에 설 기회를 준 울산 구단에 감사하다”며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팀 내 젊은 투수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까지 기대되는 만큼, 이번 영입은 상징성과 실질적 효과를 동시에 노린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울산 웨일즈는 오는 3월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2군과 퓨처스리그 개막전을 치르며 새 시즌을 시작합니다. 베테랑 좌완의 합류로 불펜 운용의 폭을 넓힌 울산이 시즌 초반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