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퇴짜 놓은 사우디…“팔 독립국 안되면 이스라엘과 수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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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지 않을 것이라며 양 측을 중재하는 미국에 사실상 퇴짜를 놨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국왕 자문 기구인 슈라 위원회 연례 연설에서 "우리 왕국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위한 지치지 않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것 없이 우리 왕국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확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단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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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지 않을 것이라며 양 측을 중재하는 미국에 사실상 퇴짜를 놨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국왕 자문 기구인 슈라 위원회 연례 연설에서 "우리 왕국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위한 지치지 않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것 없이 우리 왕국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확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단언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 수교 가능성을 놓고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인 내년 1월까지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힌 데 선을 그은 것이다.
오랜 앙숙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그간 미국이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해 공들여온 외교정책 중 하나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대가’로 미국에 상호방위 조약 체결과 민간핵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허용 등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급물살을 타는 듯 했던 관계 정상화 논의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상태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없이는 이스라엘과 수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내각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사우디와 이스라엘간의 관계 정상화는 교착 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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