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아베 조문' 마치고 귀국길..1박2일 빡빡한 조문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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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 참석을 위한 1박2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길에 올랐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 가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장 등 일본 의원들을 면담하는 것으로 일본 현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 총리는 약 32시간이었던 일본 체류 기간에 아베 전 총리 조문, 고위급 면담, 재계·동포 간담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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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방한' 해리스 美부통령엔 IRA 우려 전달
(도쿄=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 참석을 위한 1박2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길에 올랐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일본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 가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장 등 일본 의원들을 면담하는 것으로 일본 현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면담했다.
스가 전 총리는 아베 내각 당시에 관방장관을 지냈고 전날 진행된 국장에서 친구 대표로 추도사를 했다.
한 총리는 스가 전 총리에게 아베 전 총리 별세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고 한일관계를 조속히 개선해 나가기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당부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특히 여야에 폭넓은 인맥을 가진 스가 전 총리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낮에는 일본 경제인과 간담회도 진행됐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이 참가했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그분들이 한일 기업 간에 해야 할 일들을 많이 말씀하셨다"며 "한일 관계가 잘 돼서 협력하면 우리가 서로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약 32시간이었던 일본 체류 기간에 아베 전 총리 조문, 고위급 면담, 재계·동포 간담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현직 고위급 인사 3명과 면담을 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와 정식으로 만났다.
한 총리는 전날 오전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했다.
한 총리는 이 만남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 현안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한국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인 요소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기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측과 긴밀한 협의 하에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29일 한국을 찾으면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어 이번 방일의 주목적인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해 헌화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 개선·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서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도 언급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약식회담이 진행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한 총리도 기시다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특히 회담에서는 양국이 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를 외교 당국 선에서 실질적으로 진전시키자는데 의견이 모였다.
한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의 미팅에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며 "앞으로 양국 외교부 장관이 한일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방일 기간에 만난 고위급 인사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거듭 당부했다.
특히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오늘 면담에서 부산엑스포와 관련 '오늘부로 일본 정부가 그 문제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한 총리의 이번 도쿄 방문은 3년 만에 이뤄진 국무총리 방일로, 지난 19일 유엔총회 계기 양국 외교장관 회담과 21일 양국 정상의 2년 9개월 만의 회담에 이어 한일관계 개선·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 총리 이전에는 지난 2019년 10월 문재인 정부 첫 총리인 이낙연 전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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