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보폭 넓히는 나우IB캐피탈…M&A 명가 자리매김

나우IB캐피탈이 각종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면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에 강점을 보유한 운용사인 만큼, 올해도 신규 펀드 조성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은 올해 8월을 목표로 1000억원대의 M&A 펀드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출자사업에 도전해 자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미 올 2월 산업은행의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펀드 M&A분야 GP에 선발되면서 180억원을 확보했다. 출자사업은 혁신성장 공동기준에 부합하는 중소·중견기업 M&A 시장의 활성화가 목적이다.

최근에는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기업승계 M&A 분야에도 지원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는 중기부가 올해 중간 회수시장을 보강하기 위해 신설했으며, 총 9개 투자사가 지원했다. 여기서 나우IB캐피탈을 비롯해 다올프라이빗에쿼티,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 등 3개 사모펀드(PE) 운용사가 서류심사 문턱을 넘었다. 모태펀드 출자액은 총 300억원으로 선정 예정 위탁운용사(GP) 수와 운용사 별 출자액은 정하지 않았다.

기업승계 M&A 분야는 정부가 ‘기업승계법’(가칭)을 제정해 M&A 방식의 기업승계 활성화에 나서면서 올해 신설됐다. M&A 및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등을 위한 중소기업 인수에 약정총액의 60%이상을 투자해야한다. 관련 펀드를 조성 중인 나우IB캐피탈 입장에서는 반가운 사업인 셈이다.

이외에도 나우IB캐피탈은 경남벤처투자와 컨소시엄을 이뤄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2025년 출자사업에도 지원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선정된 운용사는 87억원을 출자 받아 174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전략적 투자자(SI) 등의 출자를 포함해 500억원 이상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면 최소 800억원은 어렵지 않게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M&A 펀드 결성은 그동안 축적한 운용 경험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나우IB캐피탈은 2007년 나우기업구조조정전문으로 설립돼 2008년 나우아이비캐피탈과 합병한 후 본격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총 17개 벤처 및 M&A 펀드와 5개 사모펀드(PEF)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은 1조4725억원에 달한다.

M&A 이후 회수까지 마친 대표적인 사례로 플랜트 제조사인 우양HC가 있다. 2018년 나우IB캐피탈은 1233억원에 우양HC를 인수해 지난달 28일에 코스닥 상장으로 엑시트를 완료했다. 정확한 수익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582억원 규모 보통주는 1198억원에 회수했기 때문에 상장 후 높은 수익을 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2020년 색조화장품 삐아에 212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4월 상장을 통해 회수했다.

아직 펀드 결성 전이지만 나우IB캐피탈은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M&A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7일 나우IB캐피탈은 일본 선프로로시스템(Sun Fluoro System·SFSJ) 지분 100%를 255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나우IB캐피탈의 첫 해외 바이아웃 딜로, 한-일 합작 펀드를 통해 성과를 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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