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에 원룸 살면서 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이번에 모신 차주님은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를 사셨는데요. 원래 가격이 5,999만 원인데 보조금은 한 470만 원 받고, 전세 보증금 1,000만 원을 선납금으로 넣고 4,500만 원 정도를 할부 60개월로 구매했다고 해요.
차주님이 모델 3를 산 이유는 차주님이 작은 차를 좋아하고 너무 큰 차를 별로 안 좋아하셔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아반떼급으로 국산차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소형 SUV식으로 나오는 건 또 차주님이 스타일이 아니라 그나마 모델 3가 그렇게 크지도 않고 전기차 치고는 성능도 괜찮아서 구매하게 되셨다고 해요.
차주님 나이는 52살이라고 하시는데요. 카푸어 출연자 중에 최연장자이시네요. 차주님은 인천공항 쪽에서 화물 쪽 일을 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화물 포장하고 올리는 일이라고 하는데, 아직 일한 지 한 달도 안 됐다고 해요. 일단 그전까지는 살짝 백수의 삶을 사셨다고 하는데, 그 사연이 장난 아니에요.
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로 넘어오면서 저는 진짜 이 디자인부터는 진짜 칭찬 안 할 수가 없어요. 사실 예전에 우리가 테슬라를 리뷰할 때 '한 번 단차를 찾아볼까? 단차가 어디 있나?', '조립 불량을 찾아볼까?', '물이 새는지 물을 뿌려볼까?' 이런 테스트를 했다면 지금은 그런 게 아예 없어요. 단차부터 조립 수준이 다 독일차스럽게 거의 완벽함을 자랑하거든요. 그래도 이 전 모델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차가 주행가능거리가 거의 500km 가까이 나오잖아요. 근데 차주님이 이 차 산 지 아직 한 달도 안 된 상태라고, 열흘 정도 됐다고 하는데요. 진짜 따끈따끈할 때 갖고 오셨네요.
그리고 이 차를 보면 알겠지만 어떠한 옵션도 넣지 않았어요. 휠도 나온 그 상태고, 이게 원래 19인치 휠로 바꾸면 192만 원인가 그러더라고요. 차주님은 그냥 일단 저렴하게 타려고 하신다고 합니다.
차주님이 지금 새롭게 일하는 곳의 수입이 아직 안 받아 봐서 모르겠지만, 면접 볼 땐 300만 원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받아보면 한 200만 원 중후반 정도 될 것 같다고 해요. 실제 근무자들 얘기 들어보니까 잔업도 하고 추가 근무를 해야 300만 원 정도는 벌 수 있다고 해요.
차주님이 전에는 자동차 휠 만드는 회사의 협력업체에 다녔다고 하시는데, 그때는 수입이 450만 원 정도, 세금 떼고도 400만 원 이상 벌었으니까 괜찮았네요. 근데 차주님이 일하시던 라인에 큰 화재가 났다고 해요. 처음엔 조그만 불이 났는데 안 걷히다가 결국 큰 불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후로 라인에서 야간 근무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일을 못하게 되셨다고 하는데요. 그 후로 쿠팡 알바도 한 번 해보고, 다음에 일용직으로 건설업체 청소 같은 것도 하셨었다고 해요. 지금 하는 화물 쪽 일하기 전에 3주 정도 그렇게 일했다고 하시네요. 먹고살아야 하니까요.
현재는 차주님이 인천 쪽에 월세를 살고 계시다고 해요. 월세로 나가는 비용이 한 달에 35만 원이고, 차량 보험료가 조금 비싸다고 하시는데 120만 원 정도 된다고 하시니까 월로 나누면 10만 원에, 전기값이랑 뭐 하면 하여튼 100만 원 넘게 이 차량이랑 월세로 나가게 되는 거죠. 200만 원 중후반 번다고 해도 돈이 조금 남거든요.
그런데 차주님이 4개월 전에 몽골 여성분이랑 결혼을 했다고 해요. 아내분이 재혼하신 건데, 딸도 2명 데리고 있다고 합니다. 큰 딸은 성인이고, 작은 딸은 중2정도 됐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가족들이 몽골에 있다고 해요. 그런데 거기에 생활비를 또 보내야 되는 상황인 거죠.
차를 좀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모델 3에서 굉장히 불편했던 게 뒷좌석인데, 여전히 다리가 불편해요. 이 부분은 여전히 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요. 왜냐하면 차가 좁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머리가 지금 거의 천장 유리에 닿을락 말락 하거든요. 그래서 살짝 헤드 레스트에 기대면 썬루프 중간 지지대에 시야가 걸려요. 만약에 키가 작거나 하면 상관이 없는데, 모델 Y는 위에가 전부 다 유리로 돼 있잖아요. 그렇게 돼 있으면 개방감은 되게 뛰어날 것 같아요.
또 전기차의 장점이죠. 뒷좌석 레그룸에 턱이 없어서 지나다니기 편해요.
테슬라나 이런 전기차에 접근을 아직 두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차주님이 직접 말씀해 주시는 장단점을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첫 번째로 힘이 좋아서 가속이 잘 되는 점이 있다고 해요.
그리고 전기차라면 일단 아시다시피 톨비 50% 할인, 공영주차장 50% 할인이 되잖아요. 그 혜택이 또 장점이라고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류비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시는데요. 장거리 여행을 가고 싶은데, 항상 휘발유가가 비싸서 부담스러웠다고 해요. 근데 전기차는 그게 부담이 안 간다고 해요.
차주님은 가족들이 한국에 오면 남해안 쪽을 가장 먼저 가고 싶다고 해요. 전기차 타고 차주님 어머니 고향인 통영도 가고 싶고, 강원도도 가고 싶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승차감이 부드럽고 좋다는 장점도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봐도 승차감이 많이 좋아졌어요. 길 안 좋은 데를 다녀도 괜찮은 편이에요. 이전 테슬라 모델 3는 차량이 정말 단단했거든요. 시트 포지션 같은 건 아직 다 불편하긴 해도 승차감이 좋아져서 그것 때문에 고민이셨던 분들은 모델 3 정도는 괜찮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델 3는 정말 개과천선 했네요.
또 차주님이 생각하는 이 차의 단점이라면 브레이크가 성능에 비해서 많이 밀린다고 해요. 액셀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줄어드는 거는 마음에 드는데, 브레이크 밟았을 때 밀리는 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요.
이 차를 사고 튜닝을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던데, 대부분 외관 쪽이지 뭐 성능적으로 튜닝하는 사람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단점이 전방에 사람이 있을 때 전기차라 너무 조용하니까 사람이 차가 오는 줄 모른다고 해요. 골목 같은 데서 클락션을 울리기도 그렇고, 그럴 때 좀 불편하셨다고 하네요. 너무 조용하다고 자랑하시는 거 같은데요?
차주님이 모델 3를 사기 전에 고민했던 차는 아반떼 N을 고민했었다고 해요. 예전에 차주님이 제가 투스카니 2.0을 엔진 튜닝 해서 타셨다고 해요. 원래 차를 좋아하셔서 직접 분해, 조립도 해 보셨다고 합니다.
근데 지금은 그런 차보다 전기차가 더 힘이 좋다고 하니까 한 번 타보고 싶기도 했고, 드래그 레이스 했다는 분들의 얘기 들어보면 힘이 그렇게 좋아서 성적이 잘 나왔다는 얘기나 유튜브에서도 성능이 좋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타보고 싶으셨다고 해요.
차주님이 아반떼 N도 타보고 싶어서 이전에 렌트해서 탔었다고 하시는데요. 그랬더니 '이래서 타는 맛이 있구나...' 하면서 그때 재미를 느꼈는데, 그래도 테슬라를 선택한 이유는 유지비 때문이 크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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