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세 1위, 역대 최악 200억 탈세 혐의" 논란 속에 차은우가 탄 자동차

인스타 영상 속 ‘은우카’, 람보르기니 우루스

최근 차은우는 본인 인스타그램과 팬 계정을 통해 차 안에서 운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핸들을 잡은 그의 손과 일부 대시보드, 사이드 미러 주변이 잡혔고, 특유의 각진 대시보드와 송풍구·핸들 디자인을 보고 “람보르기니 우루스 같다”는 팬 추측이 이어졌다.

이후 해외 K팝 유튜브 채널과 국내 기사에서 해당 차량이 실제로 람보르기니 우루스임이 확인됐다. “3억 슈퍼카도 얼굴 앞에선 소품”이라는 댓글이 달릴 만큼, 차량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한 상징성을 가진 모델이다.

슈퍼카 감성 입은 SUV, 우루스의 외관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브랜드 최초·유일의 양산형 SUV로, 슈퍼카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키운 게 특징이다. 육각형·Y자 형태가 반복되는 전면·측면 라인과, 낮게 깎인 루프라인이 SUV임에도 쿠페처럼 날렵한 실루엣을 만든다.

전면에는 대형 육각 그릴과 공격적인 공기흡입구, 얇은 Y자형 LED 헤드램프가 자리 잡고 있고, 옆면은 커다란 휠하우스와 21~23인치 휠,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슈퍼 SUV’ 분위기를 강조한다. 뒤쪽 테일램프 역시 Y자형 그래픽을 쓰고, 네 개의 대구경 배기구를 배치해 슈퍼카 우라칸·아벤타도르와 통일감을 준다.

실내는 사실상 슈퍼카, 버튼·커버까지 우라칸 느낌

실내는 “키 높은 우라칸”이라는 별명이 어울릴 정도로 슈퍼카 감성이 강하다. 시동 버튼 위를 덮는 빨간 커버,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센터 콘솔·주변 스위치 배열, 각진 송풍구 등 람보르기니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대형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그 아래 공조·차량 설정용 터치 패널이 층을 이루며, 알칸타라·카본·가죽 등을 대거 사용해 ‘고급+레이싱’ 분위기를 만든다. 뒷좌석은 옵션에 따라 3인 벤치 또는 2인 독립 시트로 선택 가능해, 슈퍼카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패밀리·VIP 수요까지 수용한다.

666마력, 3.3초…SUV 중 최상위 성능

우루스에는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신 우루스 퍼포만테 기준 최대출력은 666마력, 최대토크는 850Nm(약 86.7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3.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속도는 306km/h로, 양산형 SUV 중에서도 최상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국내 판매가는 옵션에 따라 3억 원대 중반에서 4억 원대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별소비세·등록세·옵션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4억 원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K팝·드라마에서 ‘톱스타가 타는 차’로 종종 등장하는 이유다.

신한은행·뷰티·패션까지 싹쓸이한 광고계의 황태자

차은우는 그룹 아스트로 활동 이후 배우·MC로 영역을 넓히며, 금융·패션·뷰티·유통·스킨케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얼굴이 됐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 모델로 ‘SOL 모임통장’ 광고에 등장해 젊은층 공략에 나섰고, 해외에서는 골프웨어·자동차 협업 화보까지 소화하며 글로벌 이미지를 쌓았다.

‘얼굴 천재’라는 별명답게 광고계가 선호하는 깨끗한 이미지·비주얼·인지도를 모두 갖춘 셀럽이었고, 실제로 여러 매체는 그를 “연예인들이 사인 받으러 가는 진짜 톱스타”라 부르며 광고 효과를 인정해 왔다.

200억 원대 세무조사, 역대급 규모

그런 그가 최근엔 전혀 다른 이유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2026년 1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차은우에 대해 2025년 특별세무조사를 진행, 200억 원이 넘는 소득세를 추징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조사4국은 대기업·재벌·고소득층·정·재계 비자금 등을 담당하는 이른바 ‘재계 저승사자’ 조직으로,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제보·첩보 기반 특별조사에 투입된다. 국세청은 차은우 어머니가 설립한 법인 A사와 소속사 판타지오가 ‘연예활동 지원 용역 계약’을 맺고 수익을 차은우 개인·A법인·소속사에 나눠 분배한 구조를 문제 삼았다.

쟁점은 ‘페이퍼컴퍼니냐, 실질 법인이냐’

국세청은 A법인이 실질적인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득만 분산받는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 원래 개인에게 귀속돼 45% 최고소득세율이 적용됐어야 할 소득을 법인세율(약 25% 수준)로 낮춰 내도록 한 탈세 구조라고 보고 있다. 과세당국은 이 구조로 누락된 소득세가 200억 원을 넘는다고 추산해, 역대 연예인 중 최대 규모의 세금 추징 사례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차은우 측은 “해당 법인은 모친이 설립한, 대중문화예술 기획 분야의 실질적 법인으로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다”라며, 과세 처분에 앞서 이의제기(사전 심사)를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법 해석·적용이 쟁점인 사안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계는 이미 ‘손절 모드’

의혹이 보도된 지 약 6시간 만에 광고계도 민감하게 움직였다.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던 차은우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일부 온라인 캠페인 이미지 역시 삭제 또는 노출 축소 조치를 취했다. 공식 홈페이지·앰버서더 소개 페이지에는 여전히 그의 이름과 사진이 남아 있지만, 공개 영상이 사라진 시점이 탈세 보도 직후여서 ‘선제적 거리 두기’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금융·패션·뷰티·유통 등 다수 브랜드가 한꺼번에 얽혀 있는 만큼, 사건 향방에 따라 추가 계약 해지·광고 교체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군 복무 중이라 활동 공백이 긴 상황에서, 이미지 리스크까지 겹치면 복귀 후 광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상징이 된 아이러니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원래 성공한 셀럽·스포츠 스타를 상징하는 ‘부의 아이콘’에 가까운 차다. SUV 실용성과 슈퍼카 성능을 동시에 갖춘 덕분에, 국내에서도 톱 배우·아이돌·스포츠 스타 차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그러나 차은우에게 우루스는 지금, 빛나는 성공의 상징이자 동시에 “이만한 차를 타는 사람이 200억 탈세 의혹을 받는다”는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소품이 됐다. 인스타그램 속 여유롭게 운전하는 모습과, 세무조사 기사 속 거액 추징액 숫자가 한 화면에 겹쳐지면서, 대중은 “역대 최고의 얼굴과 역대급 탈세 의혹”이라는 극단적인 대비를 목격하게 된 것이다.

현재 그는 군 복무 중이며, 전역은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그때까지 세무조사·법적 쟁점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전역 후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다시 “성공의 아이콘”으로만 볼 수 있을지, 아니면 “한 번 붙은 이미지”를 지우기 힘든 시대의 경고 사례로 남을지가 갈리게 된다. 한 대의 슈퍼 SUV가 보여준 건, 결국 차은우라는 브랜드가 지금 어떤 기로에 서 있는가 하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