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경합주 유세…무슬림·헐린 피해 '보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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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일(현지시간) 민주·공화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른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미 부재자 투표 신청 등 200만표가 미시간주 유권자들 손에 있다"며 "우리는 활력을 불어 넣고, 조직하고, 사람들을 독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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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지도자 만나기도
트럼프, 노스캐롤라이나서 '헐린 대응' 비판
바이든 발언 비판, 핵시설, 타격대상 아닌가
미국 대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일(현지시간) 민주·공화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른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미 부재자 투표 신청 등 200만표가 미시간주 유권자들 손에 있다"며 "우리는 활력을 불어 넣고, 조직하고, 사람들을 독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우편 투표와 사전 투표에서 지지자들의 투표율을 적극 끌어올려야한다는 주문이었다.
미시간주는 특히 무슬림 인구가 많고, 해리스 부통령으로선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바이든 정부에 등을 돌린 무슬림의 마음을 되돌리는 일도 중요하다.
지난 2월 말 실시된 미시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80%가 넘는 득표율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지만, 무려 13%가 '지지 후보 없음'에 표를 던졌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보여준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아랍계 유권자들의 항의 표시였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차 방문한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현지의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지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초박빙 승부가 지속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또다시 '지지 후보 없음' 운동이 전개될 경우, 미시간주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라주 페이엣빌을 찾아 타운홀 행사를 열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최근 미국 남동부를 할퀴고 간 헐린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초에 헐린의 피해지역이자 경합주인 조지아를 찾은데 이어 이번에서 노스캐롤라이나까지 방문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카멀라가 여기 왔어야 한다"며 "그들은 어느 행정부보다 더 최악의 허리케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 십억달러를 불법 이민자 지원에 사용한 탓에 허리케인 피해를 본 지역을 도울 자금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지금 당장 유권자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많은 생명을 잃었고 많은 사람이 실종됐기 때문에 지금 나는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중동 위기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반대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며 "'핵을 먼저 타격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걱정하자'라고 말했어야 했다"며 "이란 핵시설이야말로 타격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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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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