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문재인 가족 수사시점 조언"…대통령실 "소통 없었다" 반박

윤정식 기자 2024. 10. 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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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따로 직접 만나 조언했다' 주장
[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연일 새로운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명씨는 JTBC에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 시기 등을 조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명씨와 독대한 적 없고, 취임 이후엔 소통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여러 정치적 조언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 수사는 총선 뒤로 시기를 잡을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 총선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걸 해야지. 처음부터 해버리면 그 반발을…]

총선 전 문 전 대통령 가족 수사 내용이 부각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연대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에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께선 원래 따로 들었고 따로 잠깐 이야기 했고…]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주변에 강조해 온 건 대통령실의 양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JTBC에 "대선 당시 돕겠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명씨도 그런 사람으로서 본 거"라며 "윤 대통령과 독대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씨는 정식 선거 캠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소통을 특별히 이어가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엔 소통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자택을 수차례 오가며 소통했다는 명씨 주장에 선을 그은 겁니다.

명씨가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언급하며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선 "김 여사가 단수 공천이 불가하다는 걸 설명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면서 언급을 피해왔지만 의혹이 이어지자 대응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대선 단일화 과정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 회동 당시 명씨의 개입 정황에 대해선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김영철 / 영상편집 원동주 /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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