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푸틴..더 나쁜 카드 택하나 [뉴스+]
점령지서 러 편입 주민투표.. 영토 편입 노려
서방 군사지원·징집 반대 시위에 꼬이는 스텝
안팎서 압박받아.. 핵 사용 가능성 부인 안 해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불리해졌다는 것을 깨닫고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 동북부 점령한 러시아…하르키우에서는 반격에 밀려 퇴각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반격에는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가 뒷받침이 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4일 “우리가 지난 몇 주, 몇 달간 제공한 무기체계는 우크라이나가 방어는 물론 공세에 나서는 데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다”며 “수일 내에 추가 안보 지원 패키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패퇴에도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날은 아직 멀다. 오히려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리한 전황과 서방의 적극적인 군사 지원에 러시아가 물러서는 대신 더 극단적인 방식으로 전쟁 양상을 바꾸려 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분적 동원령에 서명했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약 30만명에 달하는 예비역들을 군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투입했던 정규군 병력인 15만명의 두배다.
◆러시아 곳곳에서 항의시위, 국외탈출 러시
전쟁 상황이 불리해지고 있지만, 푸틴으로서는 아무런 성과 없이 후퇴할 경우 정치적 공격을 당할 수 있어 강경 대응 카드를 접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징병 실시에 국내 여론도 나빠지면서 안팎으로 푸틴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형국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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