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40종 신차 총공세, 사상 최대 제품 라인업 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전기차 전환과 신차 출시에서 다소 보수적이었던 벤츠가 이번에는 다르다. 향후 3년간 무려 40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겠다는 폭탄 발표를 내놨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최근 ‘넥스트 레벨 프로덕션(Next Level Production)’ 전략을 통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품 공세를 계획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글로벌 생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강화를 아우르는 대변혁을 의미한다.
GLC 전기차로 시작되는 전동화 혁명
가장 주목받는 것은 벤츠의 베스트셀러 중형 SUV ‘GLC’를 완전 전동화한 ‘디 올-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다. 지난 7일 독일 뮌헨에서 공개된 이 모델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GLC 전기차의 핵심은 AI 기반 운영체제 ‘MB.OS’다. 초당 254조회 연산을 처리하는 초고성능 칩을 탑재해 차량 인포테인먼트부터 자율주행 보조까지 모든 것을 통합 제어한다. 특히 99.3cm(39.1인치)에 달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은 지금까지 벤츠 모델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다.
성능도 압도적이다. 최상위 ‘GLC 400 4매틱’ 모델은 최고출력 360kW, 1회 충전 시 713km 주행이 가능하다. 10분 충전으로 303km를 달릴 수 있는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오너들 반응 “진작 이랬어야 했는데”
이 같은 벤츠의 변화에 기존 오너들의 반응은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디어 벤츠가 정신을 차렸다”, “진작 이런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어야 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테슬라와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에 밀렸던 전기차 시장에서 벤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한 벤츠 오너는 “마침내 독일 프리미엄의 진가를 보여줄 때가 왔다”며 환영했다.
벤츠코리아도 이 같은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내년부터 사상 최대 신차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하반기에는 마이바흐와 AMG 라인 4종이 먼저 선보이며, 내년에는 신형 CLA와 S클래스가 출격할 예정이다.
3조원 투자로 뒷받침하는 진정성
벤츠의 이번 전략이 단순한 말뿐이 아니라는 것은 투자 규모에서 확인된다. 향후 3년간 유럽 내 공장에서만 20억 유로(약 3조 2,748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한 MO360 데이터 플랫폼과 MB.OS 기반의 클라우드 생산 기술을 활용해 2027년까지 생산 및 물류 효율을 10% 개선하고, 저비용 국가 생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회장은 “대담하고 새로운 디자인 언어, 첨단 기술, MB.OS 운영 체제,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모두 갖춘 모델들을 통해 안락함과 역동성, 효율성과 인텔리전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보수적인 행보로 아쉬움을 샀던 벤츠가 드디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 ’40종 신차 대공세’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