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가 사실상 확정된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 괴물을 단 3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고교생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익숙한 이름의 아들이었습니다.

1순위 확정 유망주를 3구삼진으로 잡다
지난 8월 봉황대기 부산고전, 부산고 하현승은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0억 원) 제안까지 뿌리치고 KBO리그 도전을 택한 '부산고 오타니'로 불리는 선수입니다.
투타 모두에서 특출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 대형 유망주를, 서울고 좌완 투수 홍화철이 단 세 개의 공으로 삼진 처리했습니다.
홍화철은 이날 4⅔이닝 3안타 8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팀은 5대1로 패했지만 그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경기였습니다.

익숙한 얼굴, 알고 보니 레전드의 아들
홍화철은 KBO 레전드 홍성흔의 아들입니다.
어릴 적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친숙한 얼굴이었는데, 어느새 키 187cm의 고교 3학년 좌완 투수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두산과 롯데에서 뛴 우타 강타자였고 통산 2000안타를 넘기며 신인왕과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대표 타자였지만, 아들은 아버지와 정반대로 왼손 투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포지션도 포수가 아닌 투수를 택했습니다. 현재 홍성흔은 미국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시즌 성적만 보면 화려하지 않다
정작 홍화철의 올 시즌 성적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10경기에 등판해 24.1이닝 16피안타 20볼넷 28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주말리그 후반기 3경기에서는 8이닝 동안 볼넷 6개, 사구 6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들쭉날쭉했습니다.
서울고 입학 당시 직구 최고 구속이 130km대 후반에 그쳤던 만큼, 투수로서 다듬어진 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프로 지명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스카우트들이 눈여겨보는 이유
한 구단 스카우트는 "이변이 없는 한 무조건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습니다.
187cm의 큰 키에 최근 구속이 147km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스카우트는 "지금은 부족하지만 원석이다. 프로에 와 체계적으로 몸을 키우고 훈련하면 150km를 넘게 던지는 좌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프로 스카우트는 현재 성적보다 미래 발전 가능성을 더 보고, 그런 선수들을 중후반 라운드에서 뽑아 미래를 도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구 후 넥스트 플레이 등 야구 센스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부분으로 꼽힙니다.

봉황대기 마지막 무대에서 보여준 반전
시즌 내내 제구 불안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 고교 마지막 무대였던 봉황대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8월 15일 비봉고전 3이닝 1피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에 이어, 부산고전에서는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두 경기 합쳐 총 7.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2삼진,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습니다.
하현승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운 순간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그를 눈여겨보는 구단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미국도 관심 갖는 좌완 자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홍화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 폐쇄 이슈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 규정 변화 가능성 속에서, 구단들이 계약금 100만 달러 이하 유망주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엄준상, 박찬민 같은 대어급 선수들 외에도 최근 여러 유망주가 메이저리그 입단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거쳐간 두산과 롯데를 포함해 국내 어느 구단이 그를 데려갈지, 아니면 태평양을 건널지도 관심사입니다.

홍성흔의 아들이 아니라 홍화철이라는 이름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2027년 KBO 신인드래프트가 그 답을 알려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이 유망주, 프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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