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이동통신사 출범에 나서는 스테이지엑스가 향후 자금 조달 규모, 서비스 방안 등 전체적인 큰 그림은 공개했다. 다만 주주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인 인력 운영 방안이나 장비사 선정, 중저대역 주파수 할당 등 세부 계획에 대 언급은 향후로 미루면서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스테이지엑스는 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제4이통사로서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고객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 △혁신기술을 통한 리얼5G 통신경험 △믿을 수 있는 모두의 통신사 등 3가지 지향점으로 신규사업자로 거듭나겠단 계획이다. 올해 2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2025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스테이지엑스는 5년간 총 6128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제4이통사에 선정되면서 28㎓ 대역 주파수 할당 대가인 4301억원을 5년간 분납한다. 올해에는 10%인 430억원 수준을 납부한다. 이에 더해 통신 설비(기지국 등)에 3년간 1827억원을 분할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이 투자금액에는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로부터 망을 빌리는 로밍 대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스테이지엑스는 자체 설비가 구축되기 전까지 이통3사의 설비를 활용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을 운영한다.
자금 조달 계획은 초기 자본 4000억원에 더해 서비스 론칭 직전에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28㎓ 대역 외에도 중저대역 주파수 추가 할당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때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3년 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흑자전환하겠단 게 스테이지엑스의 전체적인 그림이다.
밑그림은 갖춰졌지만 사업의 실행 가능성, 주주 구성, 설비 투자 방식, 인력 구성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은 여전히 궁금증으로 남아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조만간 사업설명회를 할 예정이니 그때 상세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주주 구성은 상장사나 이에 준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공개 전에 검토하는 것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간 업계에선 제4이통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주파수 할당 공고가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되면서 정부에서 재무 건전성을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믿을 만한 근거로 손꼽는 점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이자 자문 역할로 참여한 점이다. 다만 아직 신한투자증권이 어느 정도의 투자 금액을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권혁준 신한투자증권 본부장은 투자 규모와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법인의 설립이나 주파수의 대금 납입, 정부의 지원, 비즈니스 방향 등 사업 타당성을 판단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금융주관사로서 여러 가지 투자라든가 투자자의 모집 또는 여러 가지 룸 베이스의 역할 등 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테이지엑스는 재무적인 문제는 없다고 일축했다. 서 대표는 “주파수 비용은 4301억원의 10%만 올해 납부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올해 유상증자를 추가로 한다면 1000억원 이상 계획을 갖고 있다. 3년 이내 흑자에 도달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주파수와 장비사 선정, 인력 구성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을 수립중이다. 서 대표는 “당장은 28㎓ 서비스에 집중해서 할 예정이며, 향후 2.3㎓ 대역이 맞을지 6G에 어떤 주파수가 도움이될지 등 종합해서 투자할 계획”이라며 “(장비사 및 인력구성은)향후 사업설명회를 할 예정이니 그때 상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카카오와의 협력도 예상된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인베스트가 소유한 카카오의 계열사였는데 지난해 12월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재 지분율은 8.3%로 줄어들었다. 서 대표는 “카카오는 스테이지파이브와 여전히 투자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 광고 마케팅은 양사가 시너지 낼수 있는 부분은 기존처럼 적극적 사업하는 것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통신사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코어망 전체를 클라우드로 가상화할 예정이다. 28㎓ 대역은 핫스팟을 중심으로 공연장, 병원, 학교, 공항을 비롯한 밀집지역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강점을 가진 Wi-Fi를 활성화 해나갈 계획이다. 북미에 이미 출시된 갤럭시 및 아이폰 28GHz 지원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고 폭스콘과는 스테이지엑스 전용 28㎓ 중저가 스마트폰을 연내 2종 출시할 계획이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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