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의 ‘창’이냐, 신태용의 ‘방패’냐…8강전 치열한 수 싸움 예고

김창금 기자 2024. 4. 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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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의 '창'이냐, 신태용의 '방패'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올림픽팀)이 26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팀과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전을 펼친다.

벤치선수를 대거 활용하면서 원팀의 정신은 더 강해졌고, 한·일전 고비를 넘기면서 자신감이 충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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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23살 아시안컵 8강전
황-신 모두 지략 뛰어난 전략가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의 ‘창’이냐, 신태용의 ‘방패’냐. 상승 중의 두 팀이 정면으로 부딪친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지략가의 대결이라 관심이 쏠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올림픽팀)이 26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팀과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전을 펼친다.

3연승 무실점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조별리그 일본전 승리로 팀 분위기가 좋다. 벤치선수를 대거 활용하면서 원팀의 정신은 더 강해졌고, 한·일전 고비를 넘기면서 자신감이 충천했다. 내용이 좋지는 않았지만, 결과를 얻어낸 황선홍 감독의 전술운용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도 똘똘 뭉쳤다. 본선 무대에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조별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태풍의 눈’이 됐다. 인도네시아 A대표팀 사령탑도 겸직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B조 3차 요르단전 대승(4-1)으로 2승1패를 거두며 8강에 오르자,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이 라커룸으로 뛰어와 신 감독과 포옹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객관적 지표로는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비해 우위다. 한국은 역대 23살 이하 대표팀 맞전적에서 인도네시아에 5승으로 앞선다. A대표팀의 피파 랭킹도 한국(23위)이 인도네시아(134위)에 우세다.

신태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토너먼트 단판 경기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더욱이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조련을 통해 스피드와 패스 전개, 원터치 공 처리 등 각 부문에서 선수 기량이 개선됐다. 인도네시아는 1월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16강)에 진출했는데, 당시 뛰었던 선수들이 23살 대표팀에서도 여럿 활약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최정예 선수로 인도네시아와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전에서 투입하지 않았던 득점 선두 이영준(3골·김천)과 예리함을 더해가는 정상빈(미네소타)이 최전방에서 상대의 밀집방어를 뚫어야 한다. 포백 수비진영 가운데 서명관(부천)이 부상으로 낙마해 공백이 있지만, 경고누적으로 일본전에 결장했던 변준수(광주)가 돌아오면서 새로운 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 성향이 강한 지도자이지만, 한국과 맞설 때는 수비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은 상대 진영에서 파울을 유도하고, 세트피스로 득점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대회 1~3위에 파리올림픽 직행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인도네시아를 꺾는다면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꿈은 가까워진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팀 스피드가 더 빠르고, 미드필드 플레이도 더 섬세해야 한다. 상대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 배후에 침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른 시간에 득점한다면, 후반에는 팀 에너지를 절약할 필요도 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조별리그 아랍에미리트전의 내용과 중국전의 결정력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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