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주민들 "오류왕길 문화체육센터 입지 부적합하다"

최기주 2026. 1. 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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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가 오류왕길 문화체육센터 부지로 고려하고 있는 왕길동 517-18번지 일원. 현재는 주차장과 화장실,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사진=최기주 기자

인천 서구가 왕길동 일원에 '오류왕길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예정 부지를 둘러싸고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

2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구는 오류왕길동 지역의 문화·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하는 오류왕길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초부터 최적의 입지를 찾기 위한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현재 왕길동 517-18번지 일원(검단 17호 공원)을 포함해 다수의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다만 해당 부지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접근성과 안전성 등을 이유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보로 약 20분가량 떨어진 대단지 아파트에서 검단 17호 공원으로 이동하는 길은 경사가 가파를 뿐만 아니라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보행 안전에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센터 예정지로 거론되는 부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묘역 인근을 지나야 한다는 점도 주민들이 기피하는 이유로 꼽힌다.
인천 서구가 고려하고 있는 오류왕길 문화체육센터 사업 예정지로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 오르막이 가파르면서 보도와 차도 경계도 없고 다수의 묘역 인근을 지나야만 한다. 사진=최기주 기자

백진기 오류지구연합회장은 "구청 입장에서는 사업 추진이 수월한 부지를 고려한 것처럼 보이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센터가 들어설 위치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센터는 실제 이용할 주민들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구는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센터 위치 역시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또 분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향후 출범 예정인 검단구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오류왕길 문화체육센터의 입지는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며 "주민들이 제기하는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아파트 시행사 측에서 센터 위치를 홍보에 활용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현재 검토 중인 구체적인 입지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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