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돌봄' 새 지평…인천의 휴머니튜드 '주목'

【앵커】

최근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인천시가 지난해 최초 도입한 인간 존중 치매 돌봄 기법, '휴머니튜드'로 환자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신종한 기자입니다.

【기자】

고령의 치매환자인 김행선 어르신.

과일 모양의 퍼즐 맞추기 놀이가 한 창입니다.

기억력 촉진과 인지력을 자극해 집중력을 기르는 중입니다.

이어 주위를 돌아보는 산책도 즐겼습니다.

치매 환자를 관리가 아닌 존중의 대상으로 대하는 치매돌봄 '휴머니튜드' 기법입니다.

환자를 강제로 구속하지 않고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인간 존중을 최우선으로 여기는게 핵심입니다.

[정덕순 / 인천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 책임조무사: 하루 종일 돌아다니시면서 물건을 파손하시거나 그런 게 너무 심하셨는데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하고 들어주다 보니까 그런 게 많이 감소가 됐어요.]

환자 가족들의 걱정도 줄었습니다.

[이현순 / 치매환자 가족: 여기 시립으로 온 다음에 변화가 진짜 180도 달라졌어요. 지금은 너무 편안하신 거 같아요. 그래서 가족들도 다 편해요.]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20년 91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인천시는 지난해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휴머니튜드 기법을 도입해 공공치매관리시설 20곳에 적용했습니다.

[조성열 / 인천시 건강증진과장: 치매가 있어도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시는 휴머니튜드 교육을 공립요양병원과 치매안심센터 등으로 확대하고, 올해 안으로 치매시설 종사자 60%에 이수시킨다는 방침입니다.

OBS뉴스 신종한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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