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택시에 ‘스타리아 LPG’ 추가...카니발 11인승 단종 영향
‘카니발택시’로 불렸던 진모빌리티의 ‘아이엠(iM)택시’가 최근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액화천연가스(LPG) 차량을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차량 카니발 서비스'로 소개했던 아이엠택시의 운영 방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로터는 지난 6일 분당구 일대에서 아이엠택시 로고가 측면에 부착된 흰색 스타리아를 포착했다. 이 차량 상단에는 ‘서울’ 문구가 부착된 택시 표시등도 장착됐다.
확인 결과 서울드림택시협동조합 소속 아이엠택시 차량으로 나타났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10일 “현재 10대의 스타리아 LPG 아이엠택시 차량을 운행 중”이라며 “브랜드 표준화를 위해 공기청정기, 비말차단막 등의 비품과 차량시트 등을 통일감 있게 개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모빌리티는 2020년 1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800여대의 카니발 가솔린 11인승 차량을 LPG로 개조해 아이엠택시 서비스에 투입했다. 또 60대의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량을 프리미엄 서비스인 ‘아이엠 하이블랙’으로 운영하고 있다.
3년 넘게 카니발로 아이엠택시 서비스를 운영했던 진모빌리티가 스타리아 LPG를 추가한 이유는 기아의 4세대 카니발 판매 전략과 연관된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4세대 카니발 부분변경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추가하는 대신 11인승 모델을 단종시켰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익성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현재 스타리아 투어러에 11인승 LPG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세 기준에 따르면 7인승과 9인승 다목적차량(MPV)은 배기량에 따른 연간 자동차세가 부과된다. 카니발 9인승의 경우 최소 50만원 이상의 연간 자동차세가 매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1인승 차량은 연간 6만5000원만 내면 된다. 이 때문에 진모빌리티 등 사업자들이 택시나 모빌리티 서비스용으로 11인승 차량을 선호하는 편이다.
기아가 카니발 11인승 판매를 중단하면서 앞으로 진모빌리티는 차종과 상관없는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운행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늘면 차량을 추가 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스타리아는 최근 모빌리티 업계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다목적차량으로 알려졌다. 진모빌리티뿐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파파(PAPA), 타다 등에서도 스타리아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를 출시했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카니발에 스타리아가 추가되면서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고객 경험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