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도의 풋풋한 추억이 깃든 곳부터
동백이랑 황용식이 뛰어다니던 그 거리까지

어느 순간부터 여행이 달라졌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한 편의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던 그곳, 주인공들이 웃고 울었던 바로 그 장소를 직접 밟아보는 것. K-드라마 팬들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순간이다.
강릉, 포항, 안동, 그리고 전주.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K-드라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공유와 김고은이 서 있던 강릉 영진해변, 공효진과 강하늘의 이야기가 펼쳐졌던 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 미스터 션샤인의 서정적인 감성이 녹아든 안동 만휴정, 그리고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풋풋한 감정이 깃든 전주까지. K-드라마가 사랑한 촬영지 4곳을 소개한다.
강릉 영진해변

◇도깨비와 함께하는 로맨틱한 순간
강릉 영진해변은 ‘도깨비 방파제’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이 함께 서 있던 바로 그 장소.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벤치에 앉아 있으면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이곳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파도 소리와 함께하는 감성적인 분위기다. 해질녘 노을이 질 때쯤이면 더욱 운치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방파제 위를 거닐다 보면 어느새 도깨비 김신의 대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강릉은 커피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촬영지를 방문한 뒤 근처의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운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강릉 영진해변
-위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1-6
-촬영 드라마: 도깨비
-매력 포인트: 바닷바람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분위기
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

◇동백꽃 필 무렵의 감성이 머무는 곳
포항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갯마을 차차차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특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었던 일본인 가옥 거리는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백이(공효진)가 운영하던 ‘까멜리아’가 있던 곳. 골목을 걸어 다니면 언제든 황용식(강하늘)이 “동백 씨~”라고 부르며 나타날 것만 같다.
이곳은 오래된 일본식 건축물이 남아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저녁이 되면 따뜻한 조명이 켜지며 한층 더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닷가와도 가까워 포항의 푸른 바다와 함께 드라마 속 풍경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
-위치: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3-1
-촬영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
-매력 포인트: 일본식 전통 건축물과 조용한 골목이 색다른 분위기와 감성적인 풍경
안동 만휴정

◇미스터 션샤인의 운명적인 장소
안동의 만휴정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했다. 조용한 숲속에 자리한 한옥 정자는 그 자체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극 중에서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마주했던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한옥의 곡선미와 고요한 분위기,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가을이 되면 단풍이 곱게 물들어 더욱 아름답다. 서울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안동 만휴정은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안동 만휴정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1338
-촬영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매력 포인트: 한옥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조용한 공간, 가을 단풍철 운치 있는 풍경 감상
전주 한옥마을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풋풋한 감성
전주는 원래부터 한옥마을로 유명한 도시다. 하지만 최근에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극 중 나희도(김태리)가 살던 집과 백이진(남주혁)이 일했던 책방이 바로 이곳에 있다.
전주는 드라마 속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도시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한옥과 함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촬영지를 둘러본 후 전주의 다양한 먹거리까지 즐긴다면 더욱 완벽한 여행이 될 것이다.
📍전주 한옥마을 & 책방
-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99
-촬영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매력 포인트: 전통 한옥과 드라마 속 감성의 조화, 전주의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 체험 가능
강릉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도깨비를 떠올리고, 포항의 골목을 거닐며 동백이의 감성을 느껴보자. 안동의 고즈넉한 정자에서 미스터 션샤인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전주의 책방에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풋풋한 감정을 떠올려보자.
이제 당신 차례다. K-드라마 속 그곳, 직접 가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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