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나온 이스라엘, 지상전 확대 움직임...2백여 곳 공습

유투권 2024. 10. 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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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바논 지상 작전에서 전사자가 나온 뒤 이스라엘이 남부지역 전체로 지상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순항미사일로 베이루트 중심부를 타격하는 등 공습의 강도도 한층 높였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 남부에서 9명의 전사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군이 25개 마을에 추가로 소개령을 내렸습니다.

이 가운데엔 지난 2006년 유엔이 설정한 완충지대 너머에 있는 여러 마을과 나바티예가 포함됐습니다.

인구 9만 명의 나바티예는 레바논 남부의 최대 도시입니다.

애초 제한적이고 국지전인 작전을 선언했지만, 상황에 따라선 내륙 깊숙이 진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이스라엘 북부 국경엔 대규모 탱크와 병력이 집결해 작전 확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반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레바논 정부군도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나오자 교전을 시작했습니다.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과거처럼 장기전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라 시반 영국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 연구원 : 제한적 작전이나 제한적 침공이란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새로운 분쟁에 돌입하면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수도 베이루트에는 이스라엘군이 쉴 새 없이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중심부에 있는 헤즈볼라 보건소를 파괴한 데 이어 헤즈볼라의 정보본부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전역에서 2백 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소방관을 포함한 구조대원들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 : 지금 국제법과 조약을 위반하는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전쟁 범죄입니다.]

세계보건기구도 레바논에서 하루 동안 30명에 가까운 의료진이 목숨을 잃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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