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강인석 상무 이사회 전진 배치…영업이익 1조 달성 '특명'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강인석 이마트 지원본부장(상무)/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30년 내공의 ‘현장통’ 강인석 상무를 이사회 전면에 배치하며 실적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인사는 이마트가 선언한 ‘2027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해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달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인석 지원본부장(상무)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강 상무는 1996년 입사 이후 30년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전천후 ‘이마트맨’이다.

그는 부평점과 가양점 등 주요 점포의 점장을 역임하며 현장 지휘관으로서 실전 영업 감각을 다졌다. 특히 편의점 사업 후발주자였던 이마트24에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발2담당, 개발지원담당, 운영기획담당, 개발·영업지원담당 등을 맡아 라오스·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사업 확장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부터는 이마트 지원본부장으로서 인사, 안전품질, 정보보안, ESG 등을 총괄해왔으며,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용 이슈를 직접 설명하는 등 대외 리스크 대응 능력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선임은 지난해 SSG닷컴 대표로 자리를 옮긴 최택원 전 영업본부장의 공백을 메우는 인사이기도 하다. 최 전 본부장이 물류와 기획 부문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면, 강 상무는 인사와 현장 운영, 지원 부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마트 오프라인 채널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강 상무를 이사회에 수혈한 배경에는 절박한 ‘밸류업’ 목표가 자리한다. 앞서 이마트는 2027년까지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25억원에 그쳐 목표 대비 32.2% 수준에 머물렀다. 약속한 기한까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이익 규모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반등의 조짐도 감지된다. 죽전점 등 5개 점포를 ‘스타필드 마켓’ 등으로 리뉴얼한 결과 매출이 16% 증가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3조8520억원, 영업이익은 39.9% 늘어난 1293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고물가에 맞춘 대용량·가성비 전략이 통하며 전체 고객 수 역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마곡점과 구월점 등 신규 점포가 조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이다.

강 상무는 이러한 본업 반등 흐름을 이어받아 비용 구조를 점검하고 점포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수익성 사령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강 상무는 지난해 이마트 전체의 인사, 안전품질, 정보보안, ESG 등 경영지원 전반을 총괄하며 역량을 인정받아 사내이사로 추천됐다”며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회사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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