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청결제, 이렇게 선택하세요!

서울문화사 2024. 10.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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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청결제는 사용과 휴대가 편리해 양치질이 힘들거나 구취가 날 때 자주 찾게 된다. 다양한 구강 청결제 중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방법과 사용 시 주의점을 살펴본다.

잇몸과 구강 상태에 따라 선택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구강 청결제는 다양하다. 주요 성분을 살펴보면 염화세틸피리디늄(CPC)·클로르헥시딘(CHX)·벤제토늄·알코올 등이 포함된 제품, 불화나트륨·벤지다민·디클로페낙·살리실산메틸 등이 들어 있는 제품, 캐모마일·라타니아·몰약·목단피·세이지·유칼립투스 같은 에센셜 오일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있다. 황은경 부산 오거리약국 대표 약사는 “이 중 CPC, CHX, 벤제토늄, 알코올은 구강 내에 존재하는 유해균을 살균하는 성분이고, 불화나트륨은 충치균에 의한 치아 부식을 막고 치아를 단단하게 해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다”라며 “벤지다민과 디클로페낙, 살리실산메틸은 소염 진통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라고 말했다.

여러 종류의 구강 청결제 중 나에게 맞는 제품은 어떤 것일까? 황은경 약사는 “구강 청결제는 자신의 잇몸과 구강 상태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째,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입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노약자는 알코올이 없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 역시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은 피한다. 둘째, 입속 세균으로 인한 염증이 문제가 되는 사람은 항균제가 포함된 제품을 고른다. 셋째, 심한 염증은 없으나 입냄새나 청결이 신경 쓰인다면 유칼립투스 오일이 포함된 복합 성분의 구강 청결제를 사용한다. 최근 약국에는 유칼립투스 오일 외에 캐모마일, 라타니아, 몰약 성분이 포함돼 잇몸 염증에 도움이 되는 구강청결제가 나와 있다.

구강 청결제에 함유된 색소는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에 들어 있는 색소와 같은 식용색소로,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CPC를 포함한 구강 청결제 사용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 약사는 “CPC가 들어 있는 구강 청결제와 계면활성제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가 포함된 치약을 병용하면 치아가 변색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때 치아 변색을 방지하려면 구강 청결제를 양치질 후 30분~1시간 뒤에 사용하거나, 양치질 후 10번 이상 물로 충분히 헹군 뒤 사용한다. CHX 성분이 들어 있는 구강 청결제 역시 10일 이상 계속 사용하면 치아 착색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한다. 유칼립투스, 멘톨, 살리실산메틸이 포함된 에센셜 오일 기반의 복합 성분 구강 청결제는 양치질 뒤 바로 사용해도 된다.

너무 장기간, 자주 사용하지 말아야

구강 청결제는 6세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다. 하루 1~2회 10~15ml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있다가 뱉는다. 사용 후 30분 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말고, 보관할 때는 6세 미만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평소 구강 청결제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구강 청결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입안의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까지 없애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황은경 약사는 “구강 청결제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강력한 박테리아 제거 성분과 알코올 등으로 인해 구강 내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까지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 청결제를 너무 오래 사용하면 인체의 정상적인 자정작용까지 방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구강 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칸디다 곰팡이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된다.

구강 청결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구강 청결제가 구강을 건조하게 해 입 마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약사는 “구강 청결제 중 알코올 농도가 높은 제품을 자주 쓰면 입안의 점막을 자극해 구강이 건조해질 수 있다”며 “구강이 건조한 환경에서는 충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침은 입안에서 항균 작용과 구강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구강 청결제를 자주 사용할 경우 구강의 정상적인 항균 작용이 방해를 받는다.

간혹 식사 후 양치질을 하지 않고 구강 청결제만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황 약사는 “구강 청결제는 치아 면에 존재하는 세균막이나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인 혀 점막의 치태를 제거하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꼭 양치질을 해야 한다”며 “양치질을 제대로 한 뒤 구강 청결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임신부는 구강 청결제보다 생리식염수 사용

임신부나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사람이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도 괜찮을까? 황은경 약사는 “임신부는 구강 청결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구강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으니 생리식염수로 가글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묽은 소금물인 생리식염수는 소독 효과가 있지만, 알코올 성분과 기타 화학 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사람은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 약사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사람이 잘못된 방법으로 칫솔질하면 임플란트 산화막이 손상될 수 있지만, 구강 청결제는 손상 위험이 없으므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 청결제를 꼭 사용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잇몸 질환이 있거나, 사랑니를 뺀 뒤 상처가 있는 사람이다. 황 약사는 “이들에게는 필요에 따라 살균 소독제 성분의 구강 청결제가 처방되기도 한다”며 “이런 구강 청결제는 잇몸이 건강한 사람이 사용하는 구강 청결제와 달라 잇몸 치료를 빠르게 도와주므로 구강에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10일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황은경 약사의 ‘똑똑한 구강 청결제 사용법 5’

1 잇몸과 구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한다.

2 양치질을 제대로 한 뒤 구강 청결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3 구강 청결제 사용 후 30분 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

4 너무 자주 사용하면 구강을 건조하게 해 입 마름을 유발하니 조심한다.

5 장기간 사용하면 구강 내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까지 없앤다.

에디터 : 김민정(헬스콘텐츠그룹 기자)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도움말 : 황은경(부산 오거리약국 대표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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