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온실가스 감축 노력無 전지구 4℃↑…1.5℃로 묶어야"

이지현 2023. 3. 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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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승인
목표 지구온난화 2℃ 미만으로
상승 제한 위해 역량 총동원 제안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제사회가 204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195개국이 이산화탄소 줄이기 노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IPCC)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총회에서 통합적인 단기 기후 행동의 시급성을 강조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The Sixth Assessment Report·AR6) 종합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014년 5차 보고서를 낸 이후 9년만의 성과다.

이번 총회에는 195개국 650여 명 대표단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유희동 기상청장을 수석대표로 해 외교부, 환경부, 국립기상과학원, 한국환경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여했다. 특히 이회성 IPCC 의장 등 한국인 2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지구 기온 상승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으로 막는 건 마지노선이다.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850~1900년과 비교해 2011~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1.1도로 상승했다. 마지노선까지 0.4도 남은 상황이다. 그런데 2040년까지 1.5도를 넘어설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기존 전망보다 10년가량 이르다. 온실가스 저감 등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먼 미래 온난화 수준은 1.4~4.4도, 평균 3.2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기면 폭염, 폭우, 가뭄 등 지구촌 기상 이변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제시된 시나리오를 국내에 적용하면 현재 36일인 최고기온 기록 날수가 1.5~2도 오를 경우 10~20일, 3도 이상 오를 경우 30일 이상 더 늘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량도 현재 1일 최대 강수량이 130㎜인데 1.5~2도 상승 시 10~20㎜, 3도 이상 상승 시 30㎜ 더 늘 것으로 예측됐다. 전 지구적인 온난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극한 고온, 극한 강수량 횟수와 양이 확 늘어나는 것이다.

생물 적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온 2도 상승 시 산호 99%가 감소하고 기후 변화에 가장 적게 기여한 2020년생부터는 기후변화에 가장 큰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하거나 경험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 SPM (자료=기상청 제공)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기여도는 국가별 개인별 편차가 심한 상태다. 1850~2019년까지의 총 누적탄소배출량은 2400±240 GtCO²(이산화탄소 환산 기가톤·10억톤)이다. 특히 2019년 전체 온실가스의 연간 배출량은 2010년 대비 12%(59±6.6 GtCO²-eq)이나 늘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은 이들은 상위 10% 가구로 이들은 34~45%의 소비 기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하위 50%는 13~15%의 소비 기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는 온난화를 제한하려면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이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넷제로 에너지 시스템은 △화석연료 사용의 상당한 감소 △CCS 기술 활용 △무배출 전력시스템 △광범위한 전기화 △대체 에너지 캐리어 활용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에너지 시스템의 연계 확대가 포함된다.

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요관리 △에너지 및 자재 효율성 △순환 자원 흐름 △저감 기술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국제 기후변화 협상의 주요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파리협정의 장기 온도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체계인 ‘전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GST)’을 실시하는데, 이 보고서가 이를 위한 중요한 투입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에선 온난화에 따른 기후시스템의 감시·예측 강화 및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기후변화 적응대책 이행에 있어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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