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년 역사상 첫 대굴욕! 이정후 '7타수 무안타'와 함께 침묵한 샌프란시스코, 개막 2G 연속 영봉패 '불명예'

[SPORTALKOREA] 한휘 기자= 2경기 내리 침묵한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구단 창단 이래 첫 '대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2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투수 캠 슐리틀러를 상대로 1-2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4구 높은 패스트볼을 건드렸으나 힘없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말에는 2-2 카운트에서 6구 커브에 헛방망이가 나가며 삼진으로 아웃당했다.

7회 말 2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좌완 팀 힐의 2구 몰린 싱커를 쳤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탓에 빗맞은 1루수 땅볼이 돼 아쉽게 물러났다. 심지어 4번째 타석 기회는 돌아오지도 않은 채 경기가 끝나버렸다.
지난 26일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이정후는 2경기 내리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채 도합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시즌 첫 삼진도 당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빅리거'로 발돋움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이정후다. 주전 중견수로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OPS 0.735를 기록했다. 타자에게 불리한 오라클 파크를 홈으로 쓴 점을 고려하면 평균을 웃도는 생산성이다.
다만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85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조금 부족한 활약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여기에 한국에서 부각되지 않던 수비 문제가 타구 속도가 훨씬 빠른 미국에서 도드라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올겨울 영입된 베이더에게 중견수 자리를 주고 우익수로 이동한 이정후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8경기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OPS 1.227로 맹타를 휘두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들어 그 흐름을 잇지 못하고 있다.

이는 비단 이정후만의 문제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 전체가 심각한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 마운드를 상대로 단 1안타 2볼넷을 얻는 데 그치며 0-3으로 졌다.
2회 말에 나온 엘리엇 라모스의 2루타가 이날의 유일한 안타였다. 맷 채프먼이 볼넷 2개를 골라냈으나 타선의 짜임새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라파엘 데버스-윌리 아다메스의 3-4번이 도합 7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찬물을 끼얹은 것이 컸다.
선발 투수 로비 레이는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분전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양키스 선발 슐리틀러는 5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1883년 창단 이래로 143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 후 2경기 연속으로 영봉패를 당하는 굴욕을 썼다. 한때 '로컬 라이벌'이던 양키스를 상대로 당한 터라 타격이 더 크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호된 MLB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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