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에서 첫 우승의 꿈을 이룬 허훈 “행복합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MVP 트로피를 품에 안은 허훈(31·KCC)의 표정은 해맑았다.
형제가 같은 유니폼을 입은 첫 해, 목표였던 우승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MVP까지 거머쥐었으니 그럴 법 했다.
KCC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6-68로 꺾었다.
KCC는 부산에서 채우지 못했던 4번째 승리(1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최다 우승팀(7회)이 됐다. 2년 전 정규리그 5위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적을 올해는 6위의 우승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허훈이었다.
허훈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5.2점, 9.8어시스트를 기록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기자단 투표에서 98표 중 79표를 받아 MVP로 선정됐다. 아버지인 허재(1997~1998시즌)와 친형인 허웅(2023~2024시즌)에 이어 3부자 MVP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허훈은 취재진과 만나 “사실 MVP를 호명할 때 긴장할 틈도 주지 않았기에 생각도 못했다. 사실 받으면 좋지만, 못받아도 다른 선수를 존중할 준비를 했다. 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웃었다. 허웅은 “MVP 마이 브라더”라고 외쳤다.
그러나 허훈을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우승이다.
허훈은 2017년 수원 KT에서 프로에 데뷔해 프로농구 간판스타로 성장했지만 우승 경험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허훈이 가장 우승에 근접했던 순간에 좌절을 안겼던 팀이 현 소속팀인 KCC였다. 허훈은 2023~2024시즌 KT를 이끌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자신의 친형인 허웅이 맹활약한 KCC의 벽에 가로막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KCC를 이끄는 야전 사령관으로 우승을 진두 지휘했다.
허훈은 “너무 행복하다. 우승은 꼭 해보고 은퇴하고 싶었는데 우승해 기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KCC에 입단한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게 결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피날레로 끝났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허훈은 이번 시즌 유독 잦은 부상으로 코트를 비운 날이 많았다. KCC도 정규리그에선 봄 농구의 마지노선인 6위를 간신히 지켰다.
당시를 떠올린 허훈은 “정규리그는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플레이오프에선 모든 게 좋았다. 완벽한 선수들과 경기를 뛰니 행복했다. 언제 이런 선수들하고 경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친형인 허웅과 같이 코트는 누빈 것도 그를 즐겁게 만든 요소였다. 허훈은 “사실 형은 KT에서 뛸 때 적으로 만났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넣어주는 선수다. 오늘 경기도 그랬지만 상대가 따라가려고 하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다. 이렇게 강인한 선수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허웅도 계속 동생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다. 허웅은 “챔피언결정전만 되면 간절함을 보여주는 선수다. (허)훈이가 희생해주니 나머지 선수들도 잘할 수밖에 없다. 형제가 같은 팀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순간”이라며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훈이와 같이 농구를 했으면 하다”고 전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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