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80% 늘린 BYD…“유럽서 판매 급증에 한국 공급 부족”

김남일 기자 2026. 6. 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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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코리아 차량 라인업. 돌핀, 씨라이언7, 아토3, 씰(왼쪽부터). BYD코리아 제공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의 5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2023대가 팔리며 렉서스·볼보·아우디 등 수입차 강자를 밀어내고 전체 수입차 판매량 4위에 올랐는데, 한 달 만에 49%가 줄며 7위(1032대)로 밀려난 것이다. 비야디코리아는 “전 세계 유가 변동성이 커지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을 포함해 다수의 국가에서 공급을 상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차량 인도가 늦어지고 있을 뿐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비야디 쪽은 나라별 공급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공급 부족이 일차 원인인지는 6월 판매량 추이 등에 따라 좀 더 분명해지겠지만, 일단 비야디의 해외 판매가 급증한 것은 맞다. 비야디는 5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37만6990대를 팔았는데, 이 가운데 16만177대(42.5%)가 해외 판매분이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0.7% 급증했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140만5039대(해외 판매 61만4470대)로, 수출 비중이 43.7%에 이른다. 중국 전기차 내수 시장이 정체 단계로 진입한 상황에서 글로벌 수출로 판매 전략을 바꾼 결과다.

수출 성장세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승부처인 유럽 시장에서 도드라진다. 100% 관세와 판매 제재로 중국 전기차 점유율이 0%대인 미국 시장, 정부 지원 속에 자국 업체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중국 시장과 달리, 유럽 시장은 비교적 공정한 승부가 가능하다. 다만 유럽연합이 중국 전기차에 최고 45%에 이르는 보복 관세에 이어 최저 가격제,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는 등 막강한 원가 경쟁력으로 이를 무력화하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월별 집계를 보면, 비야디는 4월 한 달 전년 동월 대비 114.5% 급증한 2만7008대를 팔았다. 1~4월 누적 판매량은 10만12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3.9%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년 만에 0.9%→2.2%로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8%→7.5%(34만8582대)로 줄었다.

비야디코리아는 오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 비야디코리아는 10일 “국내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 의지와 책임감”을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는 데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전국에 18개 서비스센터를 갖춘 비야디코리아는 연말까지 26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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