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선정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천년사찰" 일출, 일몰에 단풍까지 완벽한 사찰 명소

여수 향일암 – 가을빛이 머무는 남해의 기도처, 바다 위 사찰의 고요

향일암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라이브스튜디오

남해를 품은 여수 돌산의 끝자락, 금오산 자락 위에 자리한 작은 암자 하나가 있습니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가장 먼저 맞이하며, 천년 세월 동안 기도의 숨결을 이어온 곳, 바로 여수 향일암입니다. 이곳은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지만, 가을에 찾으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짙푸른 바다 위로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고, 부드러운 가을 햇살이 금빛으로 바위를 물들이는 순간향일암은 고요한 명상과 깊은 평안을 선사하는 남해의 쉼터가 됩니다.

향일암 이름의 유래와 역사

향일암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라이브스튜디오

향일암(向日庵) :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

원통암(圓通庵) : 향일암의 옛 이름,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움을 상징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지며,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기도를 올렸던 자리에 세워졌습니다. 이후 조선 숙종 때 인묵대사가 ‘향일암’으로 개칭하면서 오늘날까지 관음기도 도량으로서 신앙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남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로,‘해를 향한 기도의 공간’이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찰입니다.

남해의 바다와 신앙이 만난 풍경

향일암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라이브스튜디오

향일암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연과 건축의 조화 속에 있습니다. 바위 위에 세워진 대웅전과 해수관음상, 암자까지 이어지는 돌계단 사이로 보이는 남해의 파도는 가을빛에 반사되어 유난히 따뜻하고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거북이 등을 닮은 바위 언덕은 향일암의 상징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바다를 향해 고요히 엎드린 거대한 생명체처럼 보입니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가을, 그 길을 천천히 오르다 보면기도와 사색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탐방 코스 안내

향일암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라이브스튜디오

구간 : 향일암 매표소 → 대웅전 → 해수관음상 → 삼성각

소요시간 : 약 40분 ~ 1시간

난이도 : 완만한 계단길, 남녀노소 누구나 탐방 가능

향일암이 자리한 금오산에는 총 7개의 돌문(석문)이 있습니다. 계단길 입구 2곳, 평길 입구 2곳, 상관음전 가는 길 2곳, 그리고 흔들바위 입구 1곳이 있어 그 돌문을 하나씩 지나며 걷는 길 자체가 수행의 여정이 됩니다. 가을 아침의 선선한 바람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진 그 길은한 걸음 한 걸음이 마음을 비우는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향일암에서 만나는 가을의 풍경

향일암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라이브스튜디오

대웅전 뷰: 바다 위로 솟는 해와 함께, 가을 햇살이 사찰 지붕에 내려앉는 장관

해수관음상 뷰: 바다를 향해 서 있는 관세음보살의 실루엣이 석양빛에 물드는 순간

석문 포인트: 일곱 개의 돌문을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하늘빛과 바람의 결

향일암 경내에는 용왕전, 관음전, 삼성각 등 전각이 있어기도와 명상을 위한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기본 정보

향일암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지호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1

문의 : 010-6562-4742

운영 시간 : 일출부터 일몰까지

입장료 : 무료

주차 :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마련

지정현황 : 명승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2022.12.20 지정)

체험 : 템플스테이(휴식형·체험형) 운영 중 (홈페이지 참고)

여수 향일암은 CNN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하나로 소개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향일암은 남해안의 절경 속 금오산과 어우러진 풍광, 그리고 해돋이 명소로서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2009년 대웅전 화재 이후 복원된 현재의 향일암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다시 빛을 품은 사찰로, 지금도 수많은 이들이 ‘해를 향한 기도의 길’을 따라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향일암 /출처: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김지호

여수 향일암은 단순한 사찰이 아닙니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이 한데 어우러져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남해의 명소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태양을 마주하며 걷는 향일암의 돌계단은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길이 됩니다. 조용한 울림이 필요한 계절, 여수 향일암에서 하루의 시작을 열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출처:산소카페 청송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