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청약 참패'…부산 아파트 분양 침체, 심각한 수준

4·10 총선 이후 부산지역에서 연이어 분양에 나선 아파트 단지들이 연쇄 분양 참패를 겪고 있다.

1·2순위 청약 경쟁률이 1대1에도 못미치는 가하면 0.1대1 수준의 단지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포커스PG]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확인 결과 유림E&C가 시공하는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는 전날 진행된 1·2순위 일반공급분 1159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1083개가 접수, 경쟁률이 0.93대1에 그쳤다. 전용 84㎡B형 154가구, 106㎡형 112가구는 전세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 720-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는 공급면적 111㎡~141㎡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5억2360만원~7억8060만원 수준이다.

같은 날 1·2순위 청약이 실시된 금오종합건설의 '동래 에코팰리스 아시아드'는 152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15개 접수, 경쟁률이 0.09대1을 나타냈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248-1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이 단지는 공급면적 100㎡~119㎡로 분양가는 5억304만원~6억3358만원 선이다.

앞서 지난 17일 1·2순위 청약을 마감한 대방건설의 '부산장안지구 디에트르 디 오션'도 일반공급 484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57개가 접수돼 경쟁률은 0.11대1에 불과했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좌천리 361-4 일원 장안택지개발지구 내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공급면적 112㎡~138㎡로 분양가는 112㎡A형이 5억4140만원 138㎡A 형은 6억8378만원이다.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조감도

'동래 에코팰리스 아시아드' 현장

부산 지역에서 분양된 단지들이 3연속 청약 참패를 당한 것과 관련,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 아파트 분양 경기 침체 장기화속에 높은 분양가가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유림E&C의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와 대방건설의 '부산장안지구 디에트르 디 오션'은 아직 주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도·농 복합지역에 입지한 점을 감안하면 높은 분양가가 청약 실패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오종합건설의 '동래 에코팰리스 아시아드'의 경우 부산 지하철 3호선 미남역과 근접한 역세권에 입지했다. 하지만 소규모 단지 대비 분양가가 높다는 점이 청약 매력도를 떨어트렸다는 분석이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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