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도” 평택BC 전영환 감독 “포지션별 전문 지도가 우리 강점”

김세훈 기자 2025. 8. 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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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BC 전영환 감독. 인제|이준헌 기자



“교사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평택BC에서 중학생들에게 야구를 지도하고 있는 전영환 감독(40)의 말이다.

전 감독은 최근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린 ‘하늘내린인제 우수중학교 초청 야구 페스티벌’ 경기를 마친 뒤 “감독이라기보다는 교사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교육대학원을 졸업해 중등 체육교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평택BC에는 다른 지역이나 다른 팀에서 상처를 받고 온 선수들이 적지 않다”며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럽게 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1대1 미팅과 인격을 존중한 소통, 깜짝 선물 등을 통해 선수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야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BC 선수들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인제|이준헌 기자



경기도 평택에 있는 야구클럽 평택BC는 현재 39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 감독은 “이전 팀에서 적응하지 못했거나 따돌림을 당한 선수들도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많지만 서로 잘 어울리며 기본기 중심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BC는 평택서탄야구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수업을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훈련이 진행된다. 전 감독은 “기본기, 과감한 베이스러닝, 집중력을 높이는 작전 플레이, 수비 및 캐치볼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학생 선수들이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고 자발적으로 적극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택BC의 가장 큰 강점은 투수, 포수, 야수 등 세 개 분야에 각각 전문 코치가 있다는 점이다. 전 감독은 “중학생 시절에는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택BC 출신 선수들이 상급 학교에 진학한 뒤 급성장하는 이유는 포지션별로 전문 지도 를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유신고에 진학한 투수 문준혁이 우리 팀 출신인데, 현재 시속 145㎞의 속구를 던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택BC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인제|이준헌 기자



서울 지역 고교 야구팀들은 중학교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신입 선수를 선발한다. 예를 들어 A고등학교가 외야수 3명을 선발하는데 5명이 지원했을 경우 내신 성적 순으로 학생을 받는 방식이다. 반면 경기도는 여전히 이른바 스카우트 방식이 적용된다. 학업 성적보다는 감독의 선택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전 감독은 “이런 상황이다 보니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은 대부분 유명 야구 명문 중학교로 진학한다”면서 “평택BC에는 그보다 약간 부족한 선수들이 오지만 체계적인 지도와 충분한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중학교 시절에는 기본기만 잘 다져도 충분히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기를 수 있다”며 “각 포지션의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 선수들을 잘 키워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제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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