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계산에도 팁 내라? 미국 '선 넘는 팁' 강요에 부글
미국에서는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의미로 팁을 주는 문화가 있죠. 하지만 요즘엔, 관행처럼 여겨지던 팁 문화에 회의적인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산타모니카의 한 식당 계산서입니다.
아직 팁을 내기 전이지만, 이미 음식값에 수수료 명목으로 16%가 더 붙어 있습니다.
미국에선 서비스 만족도에 따라 주문금액 일부를 팁으로 주는 게 관행입니다.
하지만 일부 상점들이 물가 상승에 기대 팁을 올려받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팁플레이션'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애나 커른/미국 메릴랜드주 : 주문만 받았을 뿐인데 팁을 내라니 너무 부담스러워요.]
이해하기 힘든 방식으로 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무인단말기도 예외는 아닙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거나 포장을 해가는 경우에도 팁을 요구하는데, 많게는 주문금액의 50%까지 선택하게 돼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줄리아 커른/미국 메릴랜드주 : 직원도 없는 키오스크에서 팁을 내라고 하면 저는 주지 않을 거예요.]
[마이클 마이키키/미국 일리노이주 : 서비스가 좋다면 20%도 기꺼이 내죠. (직원 없이)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면 절대로 팁을 주지 않을 겁니다.]
저임금 서비스 노동자들의 생계 수단이었던 팁 문화가 물가 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단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0xgaut' 'THEshabbs' 'dylanypy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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