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지난해 김건희 쪽에서 만나자 연락…바로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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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신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김건희 여사한테 만나자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1년 전쯤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부터 김 여사가 한번 만나고 싶어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저를 좋아해서 만날 리는 없고, 같히 한번 일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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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신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김건희 여사한테 만나자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1년 전쯤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부터 김 여사가 한번 만나고 싶어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저를 좋아해서 만날 리는 없고, 같히 한번 일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탁 전 비서관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기에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며 “김 여사가 하는 걸 봤기 때문에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개전의 정이 없는데 만나면 서로 피곤하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김 여사가 왜 의전 문제까지 챙기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가 챙기지 않는 문제가 없지 않느냐. 거의 모든 일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해외 순방에서 김 여사가 대통령을 향해 ‘이리 가라, 저리 가라’ 하는 등 한 일련의 행동들을 다 보지 않았느냐”며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건 아니라고 본다. (김 여사에게) 전화받았다는 사람이 정말 많지 않느냐”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81분 면담’을 “취조실 분위기로, 상대의 야코(콧대의 속어)를 죽이려는 연출”이라고 평가했다. 탁자 형태부터 좌석 배치까지, 통상적인 의전 규칙에서 모두 벗어났을 뿐 아니라 ‘의도된 설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과 (회담자가) 대등하게 이야기를 나눌 땐 타원형의 테이블을 쓴다. 만약 대등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그림을 연출하고자 했다면 ‘투 톱’을 나란히 앉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런 연출은 일본에서 잘하는 연출”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으로 우리 쪽 실무 대표가 일본에 갔을 때 허름한 창고에서 그런 일자 테이블을 놓고 회담하는 장면을 찍은 적이 있다. 상대의 기를 죽이기 위한 연출”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한 대표와 나란히 앉힌 것을 두고도 탁 전 비서관은 “너희 둘(한 대표와 정 실장)은 같은 레벨이고 나는 대통령이라는 걸 분명히 하기 위해 등장시킨 소품”이라고 풀이했다. 대통령실이 배석자를 ‘투 톱 회동’의 공식 사진에 고의로 노출했다는 것이다. 용산 잔디정원을 함께 걷는 장면에도 대통령실 비서진들이 노출됐는데, 탁 전 비서관은 “한 대표를 불러서 특별히 둘이 환담하는 것처럼 만들려고 했다면, 둘만의 대화거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하는 것처럼 하려면 그 사진도 나가면 안 되는 사진”이라고 했다. 그는 “굳이 그 비서관들까지 다 있는 소위 이야기하는 ‘떼샷’(집단이 같이 있는 사진)을 골라서 내보내는 저의가 있다”며 “의전에도 문제가 있고, 저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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