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의 국회는 지금] 국민의힘이 ‘장동혁 사퇴 불가’로 선회한 이유

윤상호 2026. 2. 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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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민의힘 관계자의 말이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시점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놓고 격돌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일 의원총회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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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명 발언대 올라…1명 제외 韓제명 반대
의총 결론 안나… "재신임투표는 안하는 방향"
친한계도 장동혁 사퇴 반대… "혼란 가중"
장동혁, 지선 패배 시 韓 제명 포함 정치적 타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퇴가 현실적으로 되겠냐"

한 국민의힘 관계자의 말이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시점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놓고 격돌했다. 당초 장 대표 사퇴 요구가 당내에서 분출했으나 의원총회 뒤 거취 결단은 안 된다는 방향으로 정리된 모양새다. 장 대표 사퇴 시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일 의원총회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했다. 우선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당원게시판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관련 내용에 대해 추가로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지금 상황에서 자진사퇴 등의 초강수를 두진 않은 것이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의총에선 약 17명의 인물들이 발언대에 올랐다. 17명 중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제명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이들 중 일부는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또 두 명의 의원이 장 대표 '재신임투표'를 언급했으나 사실상 자신들의 뜻을 철회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설 주간은 지선을 앞두고 여론 향배가 좌우될 수 있는데 재신임투표를 하게 되면 지선에서 굉장히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재신임투표는 안하는 방향으로 정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친한계에서도 장 대표 사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으로선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 체제를 무너뜨려 더 큰 갈등을 일으키는 것보다 지금 결과를 존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장 대표가 사퇴를 하면 대안이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지도부의 공백은 지선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한 전 대표 제명을 마땅히 안고 가고 이후 어떻게 민심을 잡을 수 있을지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또 다른 의원은 이날 기자에게 "장 대표가 사퇴하면 그 다음은 누가 지도부를 맡을 거냐. 현실적으로 대체할 사람도 없고 지선도 얼마 남지 않아 혼란만 가중된다"며 "윤리위원회에서 올라온 걸 최고위원회에서 재가했다고 사퇴하라는 건 전혀 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대표가 이번 지선에서 패배한다면 한 전 대표 제명을 포함해 커다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원은 기자에게 "한 전 대표 제명 뒤 (지선에서 패배한다면) 그 다음은 장 대표의 차례가 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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