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앉은 5월의 들판, 그곳에 끝없이 이어지는 붉은 물결이 펼쳐집니다. 경남 하동 북천면 직전리 일대에서는 매년 봄, 단 18일간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꽃양귀비 단지 속에서, 봄은 가장 화려한 얼굴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요.
하동 꽃양귀비 축제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자연과 농촌, 그리고 체험이 어우러진 감성 축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이유는, 이곳이 단지 예쁜 풍경을 넘어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꽃양귀비 정원

직전리 꽃단지는 경관농업을 통해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심는 공간으로, 봄이 되면 붉은 양귀비가 중심이 되어 유채, 수레국화, 금영화 등이 층층이 어우러집니다.
특히 양귀비 특유의 선명한 붉은빛이 초록 들판 위를 수놓으며,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꽃밭 사이로 난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어, 마음껏 걷고 사진을 찍고 봄의 공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꽃 사이를 가르는 느린 여행

이 축제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레일바이크와 모노레일입니다. 시골 간이역을 출발해 꽃바다를 가로지르는 레일바이크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방식이죠.
창밖으로 스쳐가는 꽃의 향연 속에서 느긋한 시골 정취를 느끼는 이 경험은, 북천만의 여유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입장료 없이, 온 가족이 즐기는 하루

하동 꽃양귀비 축제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일부 체험 부스를 제외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축제장에는 농산물 판매장과 포토존, 다양한 푸드트럭과 쉼터가 마련돼 있어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지요. 주말에는 초청 공연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시간이 완성됩니다.
또한, 경전선 북천역과 가까워 기차 여행과 연계한 당일치기 코스로도 좋고, 화개장터나 쌍계사, 섬진강 기차마을 등 인근 명소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정보

강원 원주시 용수골에도 또 하나의 양귀비 축제가 있습니다. 이곳은 꽃을 사랑한 한 귀농인의 손끝에서 시작되었지요. 2005년, 300평 밭에 취미삼아 심은 양귀비가 뜻밖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007년부터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로 제18회를 맞이한 원주용수골꽃양귀비축제는 2025년 5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열립니다.

해발 고지에 둘러싸인 이 마을은 본래부터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했는데, 꽃양귀비가 더해지면서 그 매력은 배가되었지요. 이곳 역시 다양한 포토존과 함께 꽃밭 산책길, 소소한 체험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봄 나들이 장소가 되어줍니다.
입장료는 중고생 및 성인 기준 5,000원이며, 경로자 및 일부 우대 대상자는 3,000원으로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서곡4리 주민, 꽃양귀비마을 주말농장 분양자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축제 추진위원회에 문의하면 되며, 축제장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용수골길 311에 위치해 있습니다
봄을 기억하는 단 열흘, 지금이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해요

하동 북천의 꽃양귀비 축제는, 해마다 짧게 스쳐 지나가지만 그 감동은 오래 남습니다.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붉은 봄의 절정. 푸른 들판을 가득 채운 꽃의 물결 속에서, 계절이 건네는 마지막 인사를 조용히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이 짧고 찬란한 시간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Copyright © 여행콩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