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1위냐 2위냐, 호날두 마지막 월드컵 운명이 콜롬비아전 90분에 걸렸다

이인환 2026. 6. 2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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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월드컵 길목에 콜롬비아가 섰다.

포르투갈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최종전을 치른다. 조 1위가 걸린 경기다. 콜롬비아는 2승, 승점 6으로 선두다. 포르투갈은 1승 1무, 승점 4로 뒤를 쫓는다. 콜롬비아는 비겨도 1위다. 포르투갈은 반드시 이겨야 순위를 뒤집는다.

대진표가 양 팀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K조 1위는 32강에서 조 3위 팀 중 하나를 만난다. 2위는 L조 2위와 맞붙을 수 있다.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가 얽힌 조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조 1위가 훨씬 편하다. 호날두의 여섯 번째 월드컵도 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길이 달라진다.

호날두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축구사를 다시 썼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6개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 첫 선수가 됐다. 포르투갈은 그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첫 경기 콩고민주공화국전 1-1 무승부의 답답함을 한 번에 지웠다. 그러나 조 1위 표는 아직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콜롬비아의 흐름은 더 안정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을 3-1로 눌렀고, 콩고민주공화국전도 1-0으로 잡았다. 다니엘 무뇨스의 결승골이 콜롬비아를 32강으로 밀어 올렸다. 루이스 디아스는 측면에서 속도를 만들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중앙에서 박자를 바꾼다. 콜롬비아는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팀이 아니다. 공을 쥐는 시간과 터뜨리는 순간을 모두 안다.

마이애미 분위기도 포르투갈에 편하지 않다. 플로리다에는 콜롬비아계 팬들이 많다. 하드록 스타디움은 노란 물결로 뒤덮일 수 있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중립 경기장이지만, 체감은 원정에 가깝다.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마다 함성과 야유가 섞이고, 디아스가 전진할 때마다 관중석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포르투갈은 비티냐의 볼 배급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전진 패스가 살아야 한다. 콜롬비아는 중원 압박으로 포르투갈의 첫 패스를 끊으려 한다. 호날두에게 박스 안 공이 얼마나 들어가느냐가 승부다. 측면에서는 페드루 네투와 루이스 디아스의 속도 싸움도 걸려 있다. 한쪽은 호날두에게 공을 배달해야 하고, 다른 한쪽은 포르투갈 수비를 뒤로 밀어야 한다.

포르투갈은 조 2위로도 토너먼트에 갈 수 있다. 그러나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에 가까운 무대에서 쉬운 길을 버릴 이유는 없다. 41세 공격수는 이미 여섯 번째 월드컵 골로 기록을 만들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록이 아니라 길이다. 콜롬비아를 꺾으면 조 1위, 비기거나 지면 복잡한 토너먼트 초입이다.

마이애미의 밤은 한 선수의 역사와 한 팀의 대진표를 동시에 붙잡고 있다. 호날두는 박스 안에서 마지막 한 뼘을 노리고, 콜롬비아는 승점 1로 조 1위를 지키려 한다. 포르투갈의 32강 길은 28일 오전 콜롬비아 골문 앞에서 열린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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