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완전 장악"…WSJ "현실은 이란이 통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장악을 거듭 주장했지만, 현지 상황은 그의 발언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3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부정하고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실제 상황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이란은 통제권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을 믿을 마지막 사람이다. 지금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상 봉쇄로 이란이 "300%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며 경제적으로 고사하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금 지급을 해협 재개방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WSJ "이란이 실질 통제력 유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현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은 하루 평균 130척이었지만 현재는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그마저도 절반 이상이 미군이 아닌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이 제한적인 드론·미사일 공격만으로도 선박 운항을 좌우하며 실질적인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전 연장설에 이란은 부인

튀르키예 국영 통신은 6월 종전 양해각서와 함께 60일 휴전에 합의한 미국과 이란이 오는 17일 만료를 앞두고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이 중재국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런 합의 사실을 부인하면서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요충지로, 이곳의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은 국제 유가와 직결된다. 양측의 상반된 주장 속에 해협 재개방 협상의 향방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