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들 다 나가고 나면 방이 두세 개씩 비어 있죠? 그런데도 집을 줄이자는 말은 어쩐지 지는 것 같아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작은 집을 권하는 책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게 있습니다. 넓은 집은 젊을 때는 여유지만 나이 들면 부담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 3가지를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1. 청소와 관리에 체력이 다 들어갑니다
스무 평이 넘어가면 청소 한 번에 반나절이 사라집니다. 예순다섯이 넘으면 그 반나절이 하루의 전부인 날도 있습니다. 청소하다 지쳐 외출을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면 체력이 더 빨리 떨어집니다. 관리할 수 있는 크기가 곧 내 활동 범위입니다.

2. 안 쓰는 공간에 매달 돈이 나갑니다
빈방에도 난방비와 관리비는 똑같이 붙고, 재산세도 면적을 따라옵니다. 1년에 몇 번 안 쓰는 방 하나 때문에 매달 몇만 원씩 나가는 셈입니다. 그 돈이면 매주 외식을 하거나 취미 하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빈 공간은 마음까지 허전하게 만듭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방을 매일 지나다니면 떠난 사람이 자꾸 떠오릅니다. 반대로 딱 맞는 크기의 집은 온기가 고입니다. 당장 이사가 어려우시면 안 쓰는 방 하나를 취미방이나 서재로 바꿔보세요. 쓰임이 생기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그럼 무엇부터 해볼까요?
당장 집을 줄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다 하려 하지 마시고 오늘은 하나만 하세요.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도 들어가지 않은 방이 있는지 세어보시는 겁니다. 그 숫자가 지금 집이 나에게 맞는지 알려줍니다.
오늘 세어본 그 방 하나가, 남은 세월을 훨씬 가볍게 사는 시작이 됩니다.
출처 : '작은 집을 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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