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늦게 먹어도 괜찮겠지?”…식사시간 1시간 밀렸더니 심장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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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출근 시간에 맞춰 아침과 저녁을 챙겨 먹다가 주말이면 늦잠을 자면서 식사시간도 함께 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평일과 주말의 식사시간 차이가 커질수록 남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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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차이에 심혈관 14%·관상동맥 21%↑
연구진 “무엇보다 ‘언제 먹느냐’도 중요”
![주말 저녁 밤 늦게 식사하는 남성의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7/mk/20260907160902659frzq.png)
그런데 평일과 주말의 식사시간 차이가 커질수록 남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메디신(Communications Medicine)’에 따르면 프랑스 연구진은 성인 10만4806명의 식사시간과 심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평일과 주말 사이 식사시간의 차이다. 이를 비행기를 타고 다른 시간대로 이동했을 때 시차를 겪는 것에 빗대 ‘식사 시차(eating jetlag)’라고 부른다.
평일과 휴일의 수면시간이 달라지면서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는 ‘사회적 시차(social jetlag)’와 비슷한 개념이다.
식사시간 역시 일정하지 않으면 약 24시간을 주기로 작동하는 우리 몸의 생체시계와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프랑스의 대규모 영양·건강 추적조사인 ‘뉴트리넷-상테(NutriNet-Santé)’에 참여한 성인 10만4806명의 자료를 활용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42.7세였으며 79%가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평일과 주말에 먹고 마신 음식과 시간을 기록했고, 연구진은 하루 중 첫 번째와 마지막 섭취시간의 중간 지점을 기준으로 평일과 주말의 식사시간 차이를 계산했다.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8.1년이었다.
그 결과 남성에서는 평일과 주말의 식사 시차가 1시간 커질 때마다 전체 심혈관질환 위험이 14% 높았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등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21% 높게 나타났다. 여성에서는 이 같은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주말 식사시간이 ‘늦어지는 것’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주말 식사시간이 평일보다 1시간 넘게 빨라진 경우와 1시간 넘게 늦어진 경우, 평일과 비슷하게 유지된 경우로 나눠 추가 분석했다.
남성의 경우 주말 식사시간이 평일보다 1시간 넘게 늦어진 그룹은 비슷한 시간을 유지한 그룹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36% 높았다. 오히려 1시간 넘게 빨라진 그룹에서는 전체 심혈관질환 위험이 44%,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68% 높았다.
결국 특정 시간에 늦게 먹는 것 자체보다 평일과 주말에 식사시간이 크게 달라지는 ‘불규칙성’이 중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생체리듬을 꼽았다. 음식 섭취시간은 신체 곳곳에 존재하는 말초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환경적 신호 중 하나다. 식사시간이 자주 달라지면 생체시계와 실제 생활 사이에 불일치가 생기면서 대사 기능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인 만큼 평일과 주말의 식사시간 차이가 심혈관질환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진도 다른 대규모 장기 연구를 통해 결과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수면시간과 식단의 질과 별개로 평일과 주말에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된다면 식사시간의 규칙성을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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