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간담회 가고 중진 빈소 지키고... 스킨십 늘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최근 원내(院內)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는 얘기가 여당 안팎에서 나온다. 대통령 친인척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가 내달 초로 예정된 가운데 한 대표가 당내 우군 확보에 나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 대표는 28일 조경태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격차해소특별위원회와 함께 서울 동작구 서울가족플라자에서 현장 방문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보수당은 강약약강(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 이미지가 있다. 기득권을 지키고 성장만 말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보수는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우리(보수)의 실질은 강강약약(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하다)”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격차해소특위 현장 방문 간담회에 나선 건 이번이 세번째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 본관 앞 야외계단에서 ‘제천·삼척 간 동서 6축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재조사·조사 통과를 위한 기자설명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국민의힘 유상범·엄태영 의원 등이 주최했다. 이들 의원은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한 대표는 여기서 “국민의힘이 마음을 모아서 동서 고속도로의 완성을 약속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중진 의원의 상갓집을 찾았고, 조문객이 다 떠난 밤 10시30분까지 자리를 지켰다. 상갓집을 찾은 김기현 의원 등 중진들과도 담소를 나눴다. 한 대표는 음료수를 마셨지만 주변의 요청으로 폭탄주를 만들어 의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달 초엔 경기 고양에 마련된 최고위원 상갓집을 이틀 연속 찾아 조의를 표했다. 과거 한 대표는 술을 못해 상갓집에 오래 머물던 타입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가 계파나 대내외 상황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의원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고 이튿날인 지난 22일 친한계 의원들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여의도 한 식당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된 만찬엔 친한계 핵심을 비롯해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친윤계 일각에선 “당대표로서 당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데 친한계를 앞세운 세 과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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