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경영권 분쟁’ 창업주‧사모펀드 최대주주 구속영장 기각

이민준 기자 2024. 11. 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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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 의자 회사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다 서로를 고소한 창업자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과 사모 펀드 한앤브라더스의 대주주 한주희씨의 구속영장이 5일 모두 기각됐다. 한씨의 측근인 바디프랜드 CFO(최고재무책임자) 양모씨의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안마 의자 회사 바디프랜드 창업주인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전 강 전 의장과 한씨, 양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남 부장판사는 강 전 의장에 대해 “주요 범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 현 단계에서 구속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남 부장판사는 한씨에 대해선 “일부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범죄사실은 소명된다”면서도 “사기‧배임 혐의의 경우 다툼의 소지가 있고, 현 단계에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양씨에 대해선 “현 단계에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남 부장판사의 판단이다.

검찰 수사는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던 강 전 의장과 한씨 양측이 “회삿돈을 유용했다”며 서로를 배임·횡령 등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시작됐다. 한앤브라더스는 2022년 7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바디프랜드를 인수했다. 이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서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다투며 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강 전 의장은 스톤브릿지캐피탈 측에 섰고, 한앤브라더스 측과 갈등하는 구도가 됐다.

강 전 의장 측은 “한씨가 ‘회사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겠다’며 정·관계, 법조계 등 각계 고위 인사들에게 로비할 명목으로 23억원 상당을 받아가 가로챘다”며 고소했다. 두 달치 호텔 스위트룸 숙박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한씨와 양씨를 고소하기도 했다. 반면 한앤브라더스 측은 강 전 의장이 62억원의 직무발명보상금을 횡령하고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 혐의가 있다며 강 전 의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한씨가 정·관계와 법조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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