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담 없다”… 르노코리아, 국내 첫 LPG 직분사 하이브리드 개발 착수
르노코리아가 대한LPG협회와 손잡고 국내 최초의 LPG 직분사(LPDi) 기반 풀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나선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나 높은 초기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LPG 직분사 + 하이브리드 E-Tech… ‘한국형 친환경차’의 출발
르노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르노코리아 서울사무소에서 대한 LPG협회와 ‘LPDi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과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LPG 직분사 엔진과 르노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풀 하이브리드 양산 차량’을 공동 개발한다. 이는 국내 LPG 차량 시장에서 처음 시도되는 고효율·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수년 내 양산차 출시를 목표로 한다.

LPG 직분사(LPDi) 엔진의 혁신… 기존 LPLi 대비 효율 ↑
LPG 직분사 엔진은 고압 연료펌프를 통해 액체 상태의 LPG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4세대 시스템이다. 기존 LPLi(간접 분사) 엔진 대비 연료 효율과 출력이 높고, 겨울철 시동 문제와 출력 저하 문제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여기에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E-Tech 시스템을 결합한다. 르노의 E-Tech 하이브리드는 F1 머신에서 영감을 얻은 클러치 없는 멀티모드 기어박스와 2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해, 도심 주행의 최대 80%를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토타입 성능 검증 완료… 연비·배출가스 모두 잡았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지난해 5월 대한LPG협회와 ‘차세대 친환경 LPG 차량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해 프로토타입 제작과 선행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시험 결과 LPG 직분사 풀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존 LPG 차량 대비 대폭적인 연비 성능 향상을 기록했으며, SULEV30(초저배출가스차량)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ULEV30은 북미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로, 국내 LPG 하이브리드가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성능을 입증한 셈이다.

LPG + 하이브리드가 가져올 ‘극강의 경제성’
LPG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연료비 절감 효과다. 현재 국내 LPG 가격은 휘발유의 약 60%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기 주행 비율이 높아지면, 운전자가 체감하는 유류비는 동급 가솔린 차량의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
또한 르노그룹 산하 다치아(Dacia)가 이미 LPG·가솔린 바이퓨얼 하이브리드 모델로 1,500km 주행거리를 달성한 전례가 있어, 이번 LPG 하이브리드 역시 이에 준하는 장거리 운행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연료비+충전 스트레스’ 모두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매력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과거 LPG 혁신 이끈 르노코리아의 연속 전략
르노코리아는 LPG 차량 분야에서 꾸준히 혁신을 이어왔다.
2014년 국내 최초로 LPG 도넛탱크를 탑재한 SM5 LPLi 차량을 출시해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개선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9년에는 특허 받은 마운팅 시스템으로 정숙성과 안전성을 높인 QM6 LPe를 선보이며 LPG SUV 시장을 개척했다.
이번 LPG 하이브리드 개발 역시 이러한 혁신의 연장선으로, 과거의 성공 모델을 뛰어넘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SUV에 탑재될 가능성… ‘오로라 프로젝트’ 관측도
업계에서는 이번 LPG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르노코리아의 차세대 주력 SUV인 ‘오로라 프로젝트’ 신차 또는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트림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중형 SUV 시장이 쏘렌토·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국산 모델로 양분된 상황에서, 르노코리아가 LPG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면 ‘궁극의 가성비’라는 독보적 무기를 갖게 된다. 이는 단순한 파워트레인 추가를 넘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전기차 전환기의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초기 구매비용, 충전 대기 시간 등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큰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특히 LPG 하이브리드는 ‘현실적이고 즉시 가능한 친환경 대안’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LPG 하이브리드는 여기에 전기차급 저공해 성능과 극강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더해, 한국 시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는 포지션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파급 효과와 전망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된다면, 르노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혁신의 이미지’를 확립할 수 있다. LPG 하이브리드가 상용화되면 ▲중형 SUV 시장의 경쟁 격화 ▲LPG 연료 인프라 재조명 ▲하이브리드 시장의 가격·효율 경쟁 촉발 등 연쇄적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LPG 직분사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면 기존 국산 하이브리드 강자들과 차별화된 가격·연료비·주행거리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 전환기에 새로운 소비자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줄 평
“전기차 충전 스트레스 없는, 한국형 ‘궁극의 가성비 친환경차’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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