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은 몰랐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알아봤다…주목받을 이유 충분

[포포투=김환]

야쿠프 키비오르가 주목받을 이유는 충분하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패이지를 통해 키비오르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에 이어 겨울 이적시장에서 필요한 포지션을 확실하게 보강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알렸다. 왼발잡이 센터백이자 발기술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키비오르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백업 자원으로 아스널의 후방에서 수비를 책임지며 전방을 지원할 전망이다.

키비오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폴란드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는 했으나, 이전 소속팀이 이탈리아 세리에A 하위권에 있는 스페지아였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팬들이 키비오르를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키비오르가 어떤 선수인지 설명하는 글을 통해 팬들에게 키비오르를 주목해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키비오르는 10대 시절부터 벨기에, 슬로바키아, 그리고 이탈리아 클럽에서 뛰었다. 7개월 전에는 폴란드 대표팀에 데뷔했다”라며 키비오르가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선수라는 점을 짚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인터뷰도 함께 전했다. 폴란드 대표팀에서 키비오르를 만난 레반도프스키는 “키비오르를 처음 보고 ‘대체 무슨 선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보면서 그가 훌륭한 선수라고 느꼈다. 경기가 끝난 뒤 나는 키비오르에게 ‘너는 1군에서 뛸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키비오르는 정말 훌륭한 왼발을 갖고 있다. 미디어가 내 말에 너무 무게를 두기 때문에 더 칭찬하지는 않겠지만, 키비오르는 겸손하고 계속 답을 찾기 위해 배우려고 노력하는 선수다”라며 키비오르를 극찬한 바 있다.

키비오르는 본인의 능력만 갖고도 주목받을 수 있는 선수다. 189cm의 장신과 왼발잡이라는 특수성, 그리고 센터백 치고 준수한 볼 컨트롤 능력과 전진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은 키비오르를 더욱 매력적인 선수로 보이게 만든다. 이는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센터백의 빌드업 능력을 중시하는 아스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많은 경기를 홀로 소화하던 마갈량이스의 백업 자원을 찾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러울 듯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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