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부러지게 일 잘하는 우리 동네 의원’ 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치며

주임록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사진=광주시의회

"광주시민들에게 ‘똑 부러지게 일 잘하는 우리 동네 의원’으로 끝까지 기억되고 싶어요"

오는 30일을 마지막으로 제9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주임록 의장의 말이다.

지난 2018년 광주시의회에 첫 발을 디딘 주 의장은 2022년 재선에 성공하며, 제9대 의회 전반기에는 의장직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재선에 이어 의장에 선출된 그의 포부는 남달랐다. 원활한 의장직 수행을 위해 의정 관련 전문서적을 4회독했을 정도다. 이에 ‘공부하는 의장’으로도 소문이 자자한 그는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원동력을 ‘시민들의 성원’과 ‘동료의원들의 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주 의장은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시민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의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지난 2년간의 소회를 전했다.

또 평의원으로 돌아가면 의정 관련 연구회를 만들어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드러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제9대 광주시의회 전반기를 평가하자면

"제9대 광주시의회를 돌아보면 우여곡절도 있었고 아쉬움이 남는 순간도 있었다. 광주시의회 모든 의원이 이런 과정을 거치며 점차 단단해졌고, 광주시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줬던 것 같다. 특히 전체 11명의 의원 중 초선의원이 7명에 달하는 만큼 의회 초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초선의원의 뜨거운 열정과 재선의원의 풍부한 의정 경험이 조화를 이뤄 뜻깊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동료 의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제9대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며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2018년 초선 의원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마음으로 다짐해왔던 것은 "시민을 위해 발로 뛰며 봉사하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2022년 7월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더욱 불태웠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정에 반영토록 하는 것이 시의회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365일 쉬지 않고 광주시 곳곳을 누비며 민생 현장에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7월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호우피해 예방을 위해 쌍령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의회

-의장직 수행 기간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인해 광주시에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광주시는 인명피해와 주택 침수, 도로유실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11명의 의원 모두가 호우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특히 광주시의회 의원이 하나로 뭉쳐 주민 불편사항 해결과 빠른 복구를 위해 직접 봉사 활동을 추진했으며, 의원 전원이 힘을 합친 결과 광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중앙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내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발 빠른 대처가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보고, 듣고, 느낀바 시민들의 안전이 다른 무엇보다 최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모든 의원이 의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광주시민 여러분의 입장에서 보면 미흡한 점이 있지 않나 싶다. 시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게 더욱 적극적으로 임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시민의 대변자가 돼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의원의 책임이자 의무인데, 의장직을 수행하다 보니 시간에 쫓겨 내실있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2년간 광주시 물놀이장 관리 및 운영 조례, 광주시 이장·통장 자녀 장학금 지급 조례 등 9건의 조례를 발의했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후반기에는 민생을 챙기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조례 제정과 정책 제안에 더욱 힘쓰고 싶다"

지난해 11월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 정례회의에서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이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광주시의회

-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앞으로는 가장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시의원으로서 남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2년간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얻은 수많은 경험이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큰 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8대 의원 시절에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며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빙산의 일각이었다. 의장직을 맡다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였다. 나무보다 숲을 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단순히 지역구의 일 뿐만 아니라 광주시 전반을 둘러보며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또한 모든 일을 추진함에 있어 ‘소통과 협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교감하는 소통의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전반기 의장직을 역임하면서 함께 도와주신 동료 의원,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소통에 힘써준 집행부,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가 있었기에 전반기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며 늘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의정활동을 해 나갈 것이며, 남은 임기 동안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

김지백·김동욱기자

#경기

Copyright © 중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