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美 에이브럼스 탱크, 과대평가돼…불타버릴 것"

김예슬 기자 정윤미 기자 2023. 1. 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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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미국의 전차가 모두 불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이전까지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경우 독일도 레오파드2 전차를 보내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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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긴장 완화 볼 수 없어"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탱크. 22.12.03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정윤미 기자 =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미국의 전차가 모두 불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 아이디어(서방의 전차 지원)의 부조리함을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계획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재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군대에 추가할 잠재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이 탱크(M1 에이브럼스)는 다른 모든 탱크와 마찬가지로 불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M1 에이브럼스는 독일의 레오파드2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주력 전차다.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제공을 발표한다면 독일도 이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이전까지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경우 독일도 레오파드2 전차를 보내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상황이 정말 우려스럽다"며 "미국 지도 아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선택한 노선에서 어떠한 긴장 완화의 전망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특별히 상황을 주의하고 경각심을 갖고 적절한 조처를 취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매년 핵전쟁 위기를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운명의날시계'(Doomsday Clock·지구종말 시계) 바늘이 종말을 나타내는 자정까지 '90초' 남았다는 발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 시카고대에서 발행하는 핵과학자 협회 학회지 '불리틴'(Bulletin)은 운명의날시계 바늘이 자정까지 2020년 1월 이래 10초가량 당겨진 90초를 가리킨다고 밝혔다.

인류 멸망 위기가 앞당겨진 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핵전쟁 위협을 비롯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공중 보건 위기와 기후 문제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과 자포리자 원전 부지가 공격을 받으면서 인류는 광범위한 방사능 물질 유출 위험에 노출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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