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스골퍼] 골프 규칙 - 페널티에도 단계가 있다.

최근 국내 골프는 윤이나 선수의 '잘못된 볼' 플레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LPGA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겠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볼 때 중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2벌타 혹은 해당 대회의 실격으로 끝났을 일이 한 선수의 커리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되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페널티의 3단계 - 1벌타, 2벌타 그리고 실격

골프에는 '페널티'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바로 플레이어 즉 골퍼의 행동으로 인해 규칙 위반이 일어난 경우, 페널티가 적용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페널티는 일반적으로 벌타의 형태로 부과됩니다. 사실 '구제 (Relief)'의 상황에서도 벌타가 주어지게 되는데, 이때에는 같은 벌타지만, 규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 골퍼가 구제를 통해 얻은 잠재적인 이익을 '보정'해주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페널티에도 3단계가 있습니다. 위반의 경중에 따라 그 처벌이 다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골프 규칙 책자 안에는 '규칙에 따라 플레이하기'라는 골프의 기본 원리가 있고, 이 안에 페널티의 단계가 정의되어 있습니다. <출처: 대한골프협회>

패널티의 단계 - 1벌타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경우의 벌타는 바로 1벌타입니다. 규칙 위반으로 인해 얻은 잠재적인 이익이 사소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1벌타를 받게 됩니다.

구체적인 상황으로 본다면, 플레이어가 원래 놓인 곳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 1벌타를 받게 됩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옮기거나, 페널티 구역에 들어간 상황에서 구제를 받는 경우에는 골프볼이 놓인 자리를 옮겨 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 이 경우 1벌타를 받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자리를 옮긴 정도는 1벌타의 페널티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페널티의 단계 - 2벌타

2벌타는 1벌타에 비해, 플레이어가 억은 잠재적인 이익이 큰 경우에 받게 됩니다. 2벌타는 일반 페널티 (General Penalty)라고 해서, 대부분의 골프 규칙 위반에 해당하는 단계입니다.

다만, 아마추어 골퍼의 입장에서 2벌타를 받는 일이 드문 이유는,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윤이나 프로의 상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른 공을 치게 되는 경우 일반 아마추어 골퍼의 라운드에서는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2벌타를 받는 '잘못된 볼' 규정의 적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골프볼이 아웃 오브 바운즈로 갔다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1 벌타를 받고 쳐야 합니다. 만일 나간 자리 근처에서 쳐야 한다면 2 벌타는 받는 것이 맞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일반 아마추어 골퍼의 입장에서도 2벌타를 적용하는 '익숙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바로 OB 처리와 벙커 안에 들어간 골프볼을 벙커 밖으로 꺼내고 치는 구제를 택하는 경우입니다.

아웃 오브 바운즈 (Out of Bounds, OB)로 골프볼이 나간 경우, OB 티라는 특설 티로 이동해서 다음 샷을 하게 됩니다. 원래 규칙대로라면, 1벌타를 받고 원래의 자리에서 다시 다음 샷을 해야 하지만, OB 티로 이동해서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결국 거리의 이득을 본 것이 되므로, 1벌타를 추가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세컨드 샷이 OB로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꽤 많은 골퍼들이 '당당하게' 나간 자리 근처에 가서 1벌타를 외치며 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하지만, 골프볼이 나간 위치가 아웃 오브 바운즈 구역이라면, 1벌타를 받고 원래의 자리에서 다시 쳐야 합니다. 골프볼이 나간 구역 근처에서 쳤다면, 실은 2벌타에 준하는 페널티를 받아야 하는 것이죠.

페널티의 단계 - 실격

마지막으로, '실격'이라는 가장 강한 페널티가 있습니다. 실격의 경우는 플레이어가 '매우' 부당한 행동을 하였거나, 스코어 자체를 유효하다고 볼 수 없을 만큼 큰 잠재적인 이익을 얻은 경우에 부과됩니다. 

특히, '고의성' 여부가 큰 판단 기준이 되는데, 규칙을 위반한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그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골퍼가 규칙 위반을 한 경우에는 대부분 스코어카드 제출 전, 즉 골프의 한 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스포츠입니다. 토너먼트의 경우, 규칙 해석을 도와주는 룰 오피셜이 있지만, 일반 라운드에서는 골퍼 자신의 지식과 양심에 따라 플레이해야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사실 아마추어 골퍼의 입장에서 '실격'이라는 페널티는 잘 적용되지 않지만, 적어도 규칙을 올바로 이해하고, 플레이어의 양심에 맞게 적용하며, 잘못된 것을 제 때에 고쳐야 한다는 것은 골프의 에티켓 측면에서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골프는 분명 심판이 없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사실 많은 유혹이 있기도 합니다. 남에게는 엄격하면서도, 나에게는 관대하게 규칙을 적용하는 것 역시 하나의 유혹이겠죠. 자신은 어떤 유형의 골퍼인지 한번쯤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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