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에서 느끼는 문화적 불편함: 보모 문화의 부재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편리한 서비스와 뛰어난 인프라를 자랑하며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나라로 꼽힙니다. 그러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대표적인 문화로 보모와 가사도우미의 부재가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당연한 보모 문화

미국이나 유럽, 홍콩과 같은 지역에서는 베이비시터와 가사도우미 고용이 보편적입니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다국적 기업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사 일을 전담하며 보모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전문 플랫폼과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있으며, 비용도 비교적 합리적입니다. 대기업에서는 가사도우미 고용 비용을 지원하기도 하며, 고용된 보모들은 주로 집안일과 육아를 담당하면서 고용주와 함께 생활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보모 문화가 생소합니다. 보모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수요도 낮은 편입니다. 게다가 가사도우미나 보모를 고용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도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홍콩의 가사도우미, 열악한 현실

홍콩에서는 약 40만 명의 필리핀,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들이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입주형 고용이 의무화되어 고용주의 집에서 생활하며 가사 노동과 육아를 전담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홍콩에서 가사도우미가 받는 월 급여는 약 80만 원으로, 이는 홍콩 평균임금의 60%에 불과합니다. 높은 물가를 고려하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게다가 휴일은 주 1회로 제한되며, 제대로 된 개인 공간이나 잠자리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일부 고용주들은 가사도우미를 학대하거나 성폭력, 임금 체불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노동 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사도우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한국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

한국에서도 최근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 전역에서 약 100명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출퇴근 형태로 일을 맡기는 방식입니다.
이 시범사업은 주로 20~40대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 임산부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는 내국인과 동일하게 월 200만 원 수준의 최저임금이 적용되며, 관련 경력과 신원 검증을 거친 인력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가사도우미 월급이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100만 원 수준으로 낮춰야 중산층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에 대한 우려와 기대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은 육아와 가사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월급 부담 문제 외에도 도우미의 신뢰성과 문화적 차이에 대한 염려가 존재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N은 “한국은 저출산 문제 해결과 노동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국의 정책적 시도를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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