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면 뿌릴수록 돈이 되는 '로즈마리'

소량 재배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작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때는 고기 요리의 부재료 정도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식탁뿐 아니라 향수·화장품·방향제 시장까지 진출하며 농가의 수입 구조를 바꿔놓고 있다. 전국적으로 허브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로즈마리가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로즈마리는 흔히 ‘요리용 허브’ 정도로만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활용처를 갖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랜 기간 약용과 향료로 사용돼 왔으며, 현대에 들어서도 그 쓰임새는 줄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국내 소비자들이 향과 식감을 중시하게 되면서 로즈마리는 식재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고정 수요와 높은 단가를 갖춘 '로즈마리'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허브류 소비가 꾸준히 늘어난 데에는 생활 방식의 변화도 영향을 줬다.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해 먹는 인구가 늘면서 향신료나 허브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카페나 음식점에서도 로즈마리를 활용한 메뉴가 흔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차나 방향제로 가공된 제품도 다양하게 유통된다.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일반 채소는 kg당 단가가 낮고 단기간에 수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로즈마리는 생산량이 적어도 높은 단가를 유지한다. 대표적인 특수 채소인 루꼴라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kg당 1만 원이 넘는 경우도 흔하다.
초보 농부에게도 유리한 재배 조건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로즈마리는 병충해에 강하고, 모종 한 번 심으면 여러 차례 수확이 가능하다. 특히 루꼴라 같은 허브류는 1년에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할 만큼 생장력이 좋다. 일반 채소 대비 노동 강도가 낮고, 관리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햇빛과 통풍만 잘 맞춰주면 재배할 수 있어, 귀농 초기 농부나 텃밭을 활용하려는 도시민에게도 적합하다. 뿌리만 잘 내리면 수경재배나 화분 재배도 가능해, 실내에서 소규모로 키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다만, 로즈마리는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물을 줄 때는 겉흙이 마른 뒤 흠뻑 주는 방식이 적절하다.
로즈마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

로즈마리는 고소득 작물로만 각광받는 것이 아니다. 이 허브는 독특한 향으로 인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고기 요리에 곁들여 잡내를 줄이는 용도로 많이 쓰이며, 향이 강하면서도 깔끔해 차나 목욕제, 방향제, 아로마 오일 등으로도 가공된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로즈마리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허브류 중에서도 상위권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커먼’, ‘크리핑’, ‘토스카나’ 등 다양한 품종이 유통되고 있고, 꽃이 피는 시기와 향의 세기, 잎의 크기 등도 품종마다 차이가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일상에서 폭 넓게 쓰이는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향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수요가 많다. 관상용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정원이나 베란다를 꾸미는 용도로 키우는 이들도 많다. 삽목을 통해 쉽게 번식시킬 수 있어, 하나의 모종에서 여러 개체로 늘려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가정에서 키우기 시작한 로즈마리가 자연스럽게 수익 작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직접 재배를 시작해 보고 싶다면, 씨앗 발아보다는 삽목을 통한 번식이 비교적 수월하다. 물에 적신 컵에 가지를 넣어 뿌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린 뒤, 배수가 잘되면서도 촉촉함이 유지되는 흙에 옮겨 심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실내 재배 시에는 통풍과 햇빛이 필수이므로, 베란다 창가처럼 조건이 잘 맞는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즈마리는 면적 대비 수익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대규모 농장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허브류는 가공이나 소분 형태로 판매가 가능해, 유통 방식의 다양성도 확보된다. 일부 농가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생잎, 건잎, 에센셜 오일 등을 직접 판매하며 부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요리·생활 전반에서 허브 수요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농가에서는 장기적인 재배 작물로 로즈마리를 고려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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