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아닌 생활차’… 기아 타스만, 국산 픽업트럭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다
한때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없던 픽업트럭이 이제는 캠핑장과 도심, 교외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하는 차’에서 ‘즐기는 차’로의 전환, 그 중심에는 기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첫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이 있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심축으로 타스만이 부상하고 있다.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레저와 실용성 모두 갖췄다
타스만은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정통 픽업트럭이다. SUV 명가로 통하는 기아의 기술력과 디자인 감각을 집약한 모델로, 단순한 화물 수송이 아닌 레저용 RV로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외형은 거대한 오프로드 차량을 연상시키는 볼륨감 있는 디자인과 강인한 전면부가 특징이며, 오픈 베드와 더블캡 구조로 캠핑, 낚시, MTB, 서핑 등 다양한 활동에 적합하다. 특히 최대 3.5톤의 견인력, 80cm 도강 성능은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사전계약 17일 만에 4,000대 계약을 돌파했고, 출시 직후 단 두 달간 1,344대가 판매되며 월간 픽업트럭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온 KGM의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를 위협하는 수치다.






레저와 세금 혜택을 동시에… ‘화물차’의 이중 매력
타스만의 인기를 견인하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세제 혜택이다. 타스만은 법적으로 ‘소형 화물차’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 대비 취득세와 자동차세가 현저히 낮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도 대부분 면제된다.
연간 자동차세는 불과 2만8,500원, 교육세 포함시 3만7,050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동급의 중형 SUV인 쏘렌토의 자동차세(연간 약 65만 원)와 비교할 때 10분의 1 이하다. 실제 차량가 4,000만 원 기준으로 취득세도 승용차는 약 280만 원, 타스만은 200만 원에 불과하다. 세제 구조만 따져도 소비자 입장에서 상당한 경제적 이점을 안겨주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혜택은 ‘화물차’로서의 법적 분류 덕분인데, 그에 따른 단점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1차로 주행 제한, 더 짧은 정기검사 주기, 일부 주차장의 진입 제한 등은 여전히 제도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하지만 세금 혜택과 활용성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견도 많다

국내 픽업 시장에 부는 ‘레저화’ 바람… 타스만의 중심성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한동안 KGM(구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영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아의 타스만, KGM의 무쏘 EV 등장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2024년 들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2024년 4월 한 달간 2,336대가 등록,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2.6% 급증한 수치다. 특히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2,000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신차 효과가 시장 전체 수요를 견인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흐름은 단지 신차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캠핑, 차박, 반려동물 이동, 아웃도어 액티비티 등 실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픽업트럭은 ‘일반인의 차’로도 빠르게 포지셔닝되고 있다. 타스만은 이러한 소비자의 기대에 정면으로 부응하며, 단순한 화물차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도심형 픽업’으로 진화하는 시장… 타스만의 다음 행보는?
무쏘 EV가 전동화와 정숙성, 도심 활용도에 방점을 둔 전략이라면, 타스만은 보다 전통적인 오프로드와 장거리 주행에서 강점을 가진 모델이다. 대형 견인 성능과 오프로드 능력, SUV급 실내 공간을 겸비하면서도, 화물차로서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다채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주행 안전 보조 기능 등이 대거 탑재되면서, 승용 SUV 못지않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법적 분류에 따른 주행 제한과 정기검사 주기 문제, 보험료 체계 등에서 소비자 불만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픽업트럭의 라이프스타일 중심 활용 확대에 발맞춰, 제도적 보완과 유연한 정책 도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타스만, 단순한 픽업트럭이 아닌 ‘생활차’의 전환점
기아 타스만은 단순히 새로운 차종이 아니라,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호탄이다. 높은 실용성과 세제 혜택, 레저 중심 활용 가능성까지 아우르며, ‘일하는 차’에서 ‘즐기는 차’로의 인식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경쟁 모델인 KGM 무쏘 EV와 함께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타스만의 등장은 매우 의미 있는 사례다. 아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부분은 존재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은 이미 타스만을 새로운 기준으로 삼고 있다.
향후 전동화 모델의 추가, 해외 시장 수출 가능성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타스만은 단순한 신차를 넘어 대한민국 픽업 시장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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