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도 “탁 치니 억”‥탱크데이 논란에 7년 전 자막 강제 끌올

[뉴스엔 하지원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과거 SBS 예능 '런닝맨'의 자막 논란까지 다시 소환되며 대중의 공분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2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출연진이 게임을 하던 중 김종국의 말에 놀란 전소민이 사레에 걸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제작진은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예능의 웃음 소재로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제작진은 "자막은 당시 녹화 상황에 대한 풍자의 의미이고 사건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며 "다만 관점에 따라 불편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앞으로는 이에 대해서 더 주의해서 제작을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방송분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 처분을 내렸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표현을 웃음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결정 이유를 밝혔다.
당시 의견진술에 나선 SBS 관계자는 "제작진 중 한 명이 자막을 달았다. 방송 당일 자막 후반 작업을 하느라 결과물을 챙기지 못했다"며 "제작진은 가해자(강민창 전 치안본부장) 말 자체가 억지스럽다고 판단해 사용한 것 같지만 담당자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교육했다"고 발언했다.
한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이다. 당시 치안본부는 박종철이 조사 도중 사망하자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스타벅스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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