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군의관? 차라리 현역” .. 그래서, 1,000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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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이어지는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치 못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의사 면허를 받고선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의대생들이, 이젠 긴 복무 기간을 기피하고 차라리 짧은 현역병 복무를 선택하면서, 군 입대를 이유로 휴학한 의대생이 지난해 대비 7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대생은 통상 의사 면허증을 딴 뒤 군의관으로 입대해서 휴학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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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복무기간’ 등 매력적.. 현역병 선택 확산
수강신청 ‘0명’ 속출.. “의사 공급난·군의관 부족”
8개월째 이어지는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치 못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의사 면허를 받고선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의대생들이, 이젠 긴 복무 기간을 기피하고 차라리 짧은 현역병 복무를 선택하면서, 군 입대를 이유로 휴학한 의대생이 지난해 대비 7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군의관 부족에, 의사 공급까지 장기화된 의정 갈등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전국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 의대 40곳 중 3곳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군 휴학을 한 의대생은 통상 연간 100명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2021년 116명, 2022년 138명이 군 휴학을 했고 지난해는 이보다 소폭 늘어난 162명이었습니다. 의대생은 통상 의사 면허증을 딴 뒤 군의관으로 입대해서 휴학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던게 올해 들어 작년 대비 6.5배 늘어난 1,059명으로 1,000명대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2021∼2023년 평균(138.7명)과 비교해 7.6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입대 휴학생이 늘어난 이유는, 올해 의정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업 거부가 길어진 탓에 이 기간을 활용해 군 복무를 해결하려 학업 대신 입대를 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군의관 복무기간(39개월)보다 육군 현역병 복무기간(18개월)이 짧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의대생들의 현역 입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군의관 공급은 물론, 앞으로 4~5년 사이에 의사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의대생 대다수가 수업 거부에 동참하는 상황 속에서 2학기 등록이나 수강신청을 한 경우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국립대 의대 8곳(강원대·경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2학기 전체 개설 과목 374개 가운데 수강신청 인원이 0명인 과목은 41.2%(154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강생이 0명인 과목 비율은 강원대(73.0%)가 가장 높고 충북대(69.0%), 전북대(65.0%), 전남대(30.0%) 순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2학기 학사 운영도 이미 파행”이라며 “내년 증원되는 신입생까지 합쳐진 인원까지 정상적인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이 대학의 과제”라고 교육 현장과 정책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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