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6700을 바라보며 사흘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은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해 상승 그래프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자금을 회수하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6598.87을 기록해 전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4일 6475.63 대비 1.9% 상승했다. 27일 6615.03을 기록한 뒤 사흘 연속 전고점을 뛰어넘었으며 29일에는 6690.90까지 솟아올랐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가 일주일 동안 1조786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 호황 국면에서 대체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 곡선을 끌어올린 주역으로 부상했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주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을 지속했다. 외국인은 1조351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351억원을 순매도해 코스피 지수 상승 열기를 식히는 데 힘을 보탰다. 구체적으로는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이 1조4403억원을 순매도했고, 연기금은 777억원을 팔아치웠다. 대신 기타금융이 1조64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모습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S일렉트릭으로 순매수 거래대금이 3853억원에 이르렀다. 개인은 이어 삼성전자우 3339억원, 네이버 253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했다. 삼성전자를 6125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한미반도체도 4779억원 규모로 담았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을 181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기관도 마찬가지로 반도체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932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SK하이닉스를 5605억원 규모로 담았다. 삼성SDI도 201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시장은 고유가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인공지능(AI) 투자가 좌우하는 실적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이룬 주식 시장에 관해 "고유가를 걱정하는 이유는 '기업 실적 우려' 때문인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금리가 인상되면 조정 국면이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에 진짜 문제는 유가가 아닌, 이에 뒤따르는 금리인상(긴축)"이라며 "올해 여름부터 주식시장의 과열 여부를 점검하고, 매우 과열됐다면 그 다음에 있을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체크하는 것이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말했다.
윤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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