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韓 3600만 인구 불과… 세계 인구 불어날 동안 한국 1970년대로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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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년 뒤인 2072년 우리나라 인구가 3600만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국제연합(UN)이 발표한 '세계인구전망'과 한국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기반으로 비교한 추산치다.
2072년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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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2억→102억명·韓 5200만→3600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순위 29위서 2072년 59위로 ‘추락’
고령 구성비 세계 3위로… 합계출산율 하위 2위로
약 50년 뒤인 2072년 우리나라 인구가 3600만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1970년대 인구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국제연합(UN)이 발표한 ‘세계인구전망’과 한국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기반으로 비교한 추산치다.
◇ 앞으로 반세기, 세계 인구 25% 느는데 韓은 31% 감소
우선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6000만명에서 2072년 102억2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이 기간 한국은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인구가 25.2% 증가할 때 한국 인구는 30.8% 줄어드는 것이다.
이로써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2년 59위로 30계단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2년 0.4%로 줄어든다.
한국의 인구는 남북한을 합쳐도 감소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2072년 5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이 이미 2020년을 정점으로 인구 감소세인 데 더해, 북한 역시 2032년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남북한을 합친 인구 순위는 올해 20위인데, 50년 뒤에는 40위로 하락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올해 인도(14억5000만명)·중국(14억2000만명)·미국(3억4500만명) 순으로 인구 규모가 큰데, 50년 뒤에는 인도(16억8300만명)·중국(9억7300만명) 그리고 파키스탄(4억5800만명)·나이지리아(4억3900만명) 순으로 지각 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국은 5위로 떨어진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 인구가 가장 빠르게(2.1배) 불어날 것으로, 유럽은 0.9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50년 뒤 한국은… 세계서 고령 수준 3위, 저출산 2위
이는 한국에서 저출산·고령화가 유독 동시에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28.5%포인트(p)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인구 역시 고령인구 비중이 늘긴 하지만, 같은 기간 10.2%에서 20.3%로 10.1%p 증가하는 수준으로 그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
2072년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늘어나 3.8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 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당분간 최하위 수준에 계속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마카오(0.66명)·홍콩(0.72명)과 더불어 세계 ‘꼴찌’ 수준이었다. 2072년엔 한국 합계출산율이 1.08명으로 다소 높아지겠지만, 마카오(1.04명) 다음으로 가장 낮아 최하위인 수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에서 2072년 91.1세로 높아진다. 일본(91.1세)과 같은 수준이다. 2072년 중국(86.5세), 프랑스(89.1세), 독일(87.8세), 이탈리아(89.7세), 미국(86.0세) 등 주요국은 80대 중후반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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